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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7th] "클리셰 SF 세계관에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 2부" 로그 백업: 오스라비

by 세미비얌 2024. 4. 28.

 

* 아래로 로그 백업입니다. 원문 전체이기 때문에 스포 조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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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청서

Call of Cthulhu 7th Edition

Fan-made Scenario

명심하세요.

목숨

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당신은 영웅입니다.

GM. 식이

KPC

 

라비 비토

PL. 비얌

PC

 

오스카 하트

23.09.03

─────── CHAPTER 0 ───────

도입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잿빛 세계를 밝히는 휘황찬란한 청색 네온사인.
안전지대의 한복판,
대형 스크린에서 반짝이던 광고가 멎습니다.
불길하게 깜빡이던 화면 위로 《긴급 속보》라는 단어와 함께 떠오른 것은 낯선 아나운서의 얼굴입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대본을 몇 번 고쳐 잡은 뒤 가까스로 말합니다.
"최강의 인류들로 구성된 특수 전투 부대, AOC는……."

"오늘 자정, 본부에서 A급 범죄자들의 공개 처형식을 거행합니다."

죄목은 본부의 주요 기밀 및 전력 강제 탈취, 안전지대 곳곳에 파견된 대원들의 조속한 귀환을 요구하는 바이며…….
아나운서의 뒤로 익숙한 AOC 건물과 함께 처형이 예정된 'A급 범죄자' 들을 촬영한 영상이 지나갑니다.
긴급 속보로 어수선한 거리 한가운데,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서, 당신은.

✷ 지능 판정 ✷

오스카 N. 하트:
지능
기준치:85/42/17
굴림:75
판정결과:보통 성공
지목된 범죄자들은 또 다른 AOC 대원들이며,
그 죄목은 라비와 오스카가 저지른 것입니다.
당신은 이것이 경고임을 깨닫습니다.
본부의 주요 기밀을 알아차리고 무단으로 이탈한 오스카와 라비,
두 사람이 조속히 복귀하지 않으면 동료들을 한 사람씩 제거하겠다는 경고 말이에요. 

동료들이 오늘 처형당합니다.

당신들의 죄목을 덮어쓴 채로,

갑작스럽지만 그렇게 됐습니다 !

익숙한 비일상 감에 척추를 타고 전율이 흐릅니다. 

오스카, SANC(0/1)

오스카 N. 하트:
SAN Roll
기준치:80/40/16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긴급 속보가 흘러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당신은 평범하게 점심을 조달하기 위해 도심 한복판에 있던 빵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유를 얻은 그 날로부터 벌써 1년이 흘렀네요.
당신은 크리쳐를 죽이고 터뜨리는 대신 배달 대행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먹고 살았습니다.
이놈의 월세는 어찌나 비싸던가요?
그리고, 지금의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이제야 평화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는데, 당신의 괴로울 정도로 날카로운 감은 뾰족하게 경보를 울립니다.

어떻게 엮이든 위험한 일이 생길 거라고 !

오스카 N. 하트:

 

가만히 두지를 않네.

핸드아웃. 잘 지냈어? 가 공개됩니다.
오스카는 크리쳐에서 인간으로 돌아온 이후, 감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마트 세일 날짜, 문고리 고장 같은 사소한 일부터 크리쳐 조우 및 전투 같은 무시무시한 사건까지 회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비는 여전히 크리쳐입니다. 전투가 발생하면 항상 앞장서며(게임에서는 탱커라고도 하죠), AOC에서 탈주할 때 가져왔던 총과 탄환은 다 떨어졌기 때문에 날카로운 단도를 활용한 근접전 전투를 주로 합니다. 현재까지 죽은 횟수는 
[7회 정도입니다.(text-decoration: none; )
[오스카는 모든 기억을 되찾았기 때문에 가족, 친구를 비롯한 지인과 연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죽은 사람으로 처리되었기 때문에 다소 불편할 수 있겠네요. 연락 여부는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지만, 과연 모든 지인들이 당신을 반갑게만 맞이해줬을까요?
본인 명의의 계좌를 사용할 경우 AOC에게 적발될 수 있으므로 사용을 지양했습니다. 덕분에 두 사람은 탈주 초기, 쫄쫄 굶으며 힘겹게 생활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아, 그리고 AOC 말이죠.

당연한 소리지만 두 사람은 여러 번 쫓겼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투가 발생한 적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전부 이겼습니다. 당신들은 최강이니까요. 
하지만 AOC 및 정부 측에서 두 사람을 불러들이기 위해 이 정도로 극단적인 수를 사용한 적은 없었습니다.
안전지대는 조금씩 크리쳐에게 좀먹히고 있습니다. 지배층은 무능했고, 최전방은 무너질 때도 있으며, 가끔 도심 한복판에 크리쳐들이 나타나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정부의 안일한 정책에 반발한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반정부 조직이 하나둘씩 세워집니다.

그걸 본 당신은 어떻게 했나요? 맞서 싸웠나요? 아니면 평화를 위해 외면했나요.

네. 당신은 외면하고 싶었겠지만
라비가 맞서 싸우고 싶어했으니까요. 그 옆에 항상 함께했습니다.

그때,

오스카는 '어떤 위협' 을 느끼고 다섯 걸음 물러섭니다.
민첩한 반사 신경은 어떤 아르바이트 생활을 했더라도 조금도 녹슬지 않았습니다.
그 직후,

철퍽 !

소리와 함께 오스카의 주변으로 붉은 액체가 튀어 오릅니다.
오스카의 옷에도 몇 방울이 묻어버렸습니다.
이것의 정체는 평범하게…
파스타 소스를 끼얹은 사람입니다.
오스카 N. 하트:

 

평범하게...?

라비 비토:오즈 ! ! !
그리고 라비가 등장합니다.
라비는 근처 빵집에서 레토르트 파스타를 먹으며 속보를 보다 추격자에게 습격당했습니다.
포크와 먹던 파스타만을 사용해서 제압했으나, 상당히 배가 고팠기 때문에 지금은 엎어진 파스타에 신경이 쏠려있을지도...
라비 비토:(힐끔...)
오스카 N. 하트:꼴이 이게 뭐야? (한 걸음 더 멀어지면서)
라비 비토:(아랑곳하지 않고 침만 꼴깍이다가) 오즈, 너도 봤지? 당장 AOC로 돌아가야 해 !
카트린, 에보니, 앨릭… 전부 우리 때문에 죽게 할 수는 없어. 알잖아? 그 녀석들은 죄가 없으니까...
……사실, 별로 안면은 없지만.
식사는 커녕 인사도 해본 적 없지만…. 한 명은 이름을 틀린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오스카 N. 하트:.... (못마땅하다는 눈으로 너 보면서) 그 정도면 남이야.
라비 비토:... 알아 ! 우리를 겨냥한 함정일 확률이 높겠지...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중얼거리듯이) 그래도, 이건 아니야. 최소한 내가 믿는 정의는 사람을 위한 정의니까.. 잘못된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아.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외면할 수 없어.
오즈.. 같이 갈 거지?
오스카 N. 하트:말리면 듣기는 할 거야? (구겨진 미간을 긁적이면서 너 힐끔 보곤) 하...... (표정 구기면서 한숨)
함정일 걸 알고 있다는 건 장하네. (짜증나서 머리를 팍팍 턴다.)
라비 비토:헤헤... (볼 긁적이다가 파스타 흘러내리는 볼따구 대충 닦아보며) 그래도 우리는 최강이잖아? 분명 해낼 수 있어 !
오스카 N. 하트:(하.... 도저히 진지한 대화라곤 생각할 수 없는 꼴에 고개 돌리면서 빵집 말고 주거지로 몸 돌린다.) 좀 더 진지해보이면 생각해볼게. (이마 긁적) 최강이 무적이라는 뜻은 아니라. 알잖아.
라비 비토:(따라 가려다 파스타에 버무려진 사람 보곤 바른 자세로 눕혀주고는) 응 ! 집에 가서 제대로 정비해야 할 테니까 ! ... (다시 졸졸 따라붙는다.) 그런데 오즈, 빵은 사왔어? 가서 밥도 먹어야 할 것 같아.. (꼬르륵 거리는 제 배 부여잡고)
오스카 N. 하트:(버무려진 사람 힐끔 보고는 주머니에 손 꽂아넣으며) 냄새 때문에 입맛 떨어졌어. 네가 사오던가. (따라오든 말든 그냥 걸어가)
라비 비토:(빵집이랑 너 번갈아 보며 아홉 번 고민하다가) ... 오즈으.. ! 같이 가 .. !
오스카 N. 하트:아 ! 떨어져서 걸어 ! ! (한 걸음 간격은 무조건 유지)
라비와 오스카는 둘만의 은신처로 향합니다.
일단은 먼저 좀 씻고, 밥도 좀 챙겨 먹어야겠죠.
오스카 N. 하트:(집에 들어오자마자 라비 화장실로 밀어넣고 쇼파에 풀썩 앉기)
(먹을 거가 있었나 대충 눈만 굴리며 고민해본다.)
다행히 시리얼 같은 건 남아 있습니다. 맨날 먹어 질리지만요.
오늘은 따끈한 갓 나온 빵을 먹으려고 했었죠.. 다 망했지만요.
라비 비토:(음음음~ 샤워하면서 노래 흥얼거리기~)
(징글벨~ 징글벨~ 징글온어벨~)
오스카 N. 하트:(파스타만 아니면 뭐, 다 입에 들어갈 것 같으니까.... 일어나서 그릇 2개 꺼내 테이블 위에 올리고 시리얼 박스 탁 내려놓음) 하.. (화장실 문 보면서) 태평하다, 진짜. (눈썹 씰룩)
내일까지 씻어? 빨리 나와- ! (의자에 앉으며 괜히 나무란다.)
... 빠르게 라비가 씻고 나옵니다. 긴 머리를 대충 털더니 수건으로 칭칭 감아 올리네요.
라비 비토:나 정말 빨리 씻었는데... ... 시리얼 ! (빠르게 자리에 앉아 볼에 우유를 붓고 시리얼을 가득 넣더니) 잘 먹겠습니다~
오스카 N. 하트:(대답없이 팔짱 끼고 너 가만히 보다가 저도 볼에 우유 자작하게 붓고 푹 떠서 먹는다.)
라비, 난 지금 생활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네 선택은 굳이- 싶다고.
라비 비토:(입 안 가득 먹던 시리얼 우물우물 씹어 넘기고는 잠시 침묵하다가) ... 물론 모르는 척 할 수 있겠지.. AOC에 가게 되면 이 평화... (평화롭나? 매일 돈에 쪼들리고 위협 받고 가끔 죽고..) 아무튼, 지금 생활로 돌아가지 못할지도 몰라. 그치만 ... 지금 이 경고를 무시하면 다음은 정말 아는 사람일 수도 있어. 우리 가족이나 ... 옛 친구들 말이야. ... 그리고 그게 아니더라도, 아까도 말했지만 난 절대 외면할 수 없어. 우리로 인해 희생 당하는 거잖아. 내가 구해낼 수 있는 힘이 있는데 그걸 외면한다면 난, 나라는 건 ... (주먹을 꽉 쥐었다가) 나는 지켜내고 싶어. ... 오즈, 정말 내키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나 혼자 다녀와도 괜찮으니까... (네 눈치를 슬 본다.) 여전히 최강인데다가 죽지 않으니까.. ! 분명 해낼 수 있다고 믿...는데...
오스카 N. 하트:(가족이라는 단어에 눈썹 움찔. 네가 하는 긴 말 가만히 들으면서 엄청 맛 없는 종이라도 씹는 듯 느릿느릿 먹다가 숟가락을 내려놔) ..... 네 선택엔 네 목만 걸린 거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 (이마를 손으로 짚고 고개를 떨군다. 하- 짜증 가득한 한숨)
넌 죽어. 살아나는 거지. 그거 아프고 번거롭잖아. (숟가락으로 남은 시리얼 팍팍 누르며 부수기)
혼자 가는 건 허락 안 해. 넌 멍청하니까. (남은 거 떠서 입에 넣고 아예 숟가락 내려놓으며 식사를 끝낸다.) 바로 전광판에 네 얼굴이 뜰 것 같거든.
라비 비토:(네 한숨에 긴장한 듯 자세를 꼿꼿히 펴고 눈을 느리게 깜빡이며 듣는다. ... 아프고 번거롭지. ... 다시 살아나기까지 그 옆에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고. 응, 나도 알아.)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다. 입을 달싹였다가 네가 숟가락을 내려놓자 다시 널 바라보더니) ... 그럼.. 같이 갈 거야..? (확인하듯이 조심스레 되묻는다.)
오스카 N. 하트:(진심으로 입 밖으로 꺼내기 싫어서 미간 잔뜩 구기고 너 노려보다가) 밥이나 빨리 먹어 ! 물 떨어지니까 머리도 빨리 말리고. (일어나버리면서) 앞에 서면 뒤도 좀 살피면서 다녀. 너 따라다니는 거 힘드니까. 이쪽은 죽으면 아프고 번거롭고로 끝나지 않거든.
라비 비토:(네가 버럭 외치면 눈 땡글 뜨다가) 으, 응.. ! ! (허둥지둥 시리얼 마저 퍼먹는다. 그러다 일어나는 너 보며) ... 알았어, 오즈 ! 내가 꼭 지켜줄게 ! ! (두 주먹 꽉 쥐고 아자 !) ... (꿀꺽 !)
오스카 N. 하트:(너 흘겨보곤 고개 돌리고 설거지 통에 그릇 넣는다.)
라비는 마저 밥을 먹습니다.
AOC에 가려면 준비를 하는 게 좋겠죠.
무기는 물론이고, 음식이나 음료수를 챙겨 가도 좋을 것 같구요.
오스카의 침대를 들어 올리면,
오스카 N. 하트: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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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무기들이 들어 있습니다.
오스카 N. 하트:.... (뭐가 있나 슥 둘러봄)
탄환은 없지만 권총과 작은 나이프 같은 것들이요.
오스카 N. 하트:(총알도 없는 권총이 필요한가.... 뭐...) 총알은 하늘에서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중얼.. 몸에 직접 지닐 수 있을 것들은 따로 빼두고 가방에 챙길 것만 던져 넣었다.)
오스카가 무기를 챙기고 있으면
어느새 머리까지 다 말린 라비는 옷장 한구석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AOC의 군복이네요.
AOC에 잠입할 예정이라면 이보다 좋은 작업복도 없겠죠.
오스카 N. 하트:(눈썹 씰룩)
라비 비토:(작업복 하나는 제 품에 들고 하나는 네게 건네며) 오즈, 이거 .. 잠입하는 거니까..
오스카 N. 하트:(받아들고) 하... 답답해서 싫은데. (가방 위에 대충 던져둠)
라비 비토:(네가 던지는 거 보곤 눈 깜빡이다가) ..지금 입을 거지...? (쑥- 쑥 익숙하게 팔 다리 넣고 군복을 입더니 조끼를 툭툭- 털어 주름을 정리한다.)
오스카 N. 하트:다 챙기고. (주머니에 손 넣고 부엌 근처로 가서 싸갈 음식이 있나 본다.)
빵 사왔으면 편했는데. (미간 구기고 중얼)
흠, 무얼 챙겨가면 좋을까요. 
테이블 구석에 할인딱지가 붙은 크래커 박스가 보입니다.
오스카 N. 하트:(포장으로 소분되어있는 에너지바같은 게 있으면 좋겠는데) .... (눈에 들어왔으니 크래커 박스 들고, 냉장고에 생수병 있나 확인)
냉장고에는 ...

✷ 행운 판정 ✷

오스카 N. 하트:
기준치:55/27/11
굴림:44
판정결과:보통 성공
오 ! 다행히 500ml 생수병이 딱 2개가 남았네요.
오스카 N. 하트:(나이스, 챙겨 들고 방으로 들어가 가방에 집어넣는다.)
오스카는 크래커(hp+1)와 생수병(이성+1) 2개를 챙깁니다.
오스카 N. 하트:좀 빈곤했나. (생각난 말 툭 내뱉으면서 옷 빤히 보다가) 나가, 옷 갈아입을 거야. (너 힐끔)
라비 비토:(어느새 단장을 끝내고 머리를 높게 올려 묶더니) ... 응.. ! (호다닥 !)
오스카 N. 하트:(네 단장한 모습 가만 보자니 밀려오는 기억들에 미간 구기며 발로 문을 쾅 닫곤)
(익숙하게 옷을 척척 갈아입는다. 피부보다 이 옷이 더 친근하지.)
서스펜더를 조이고 조끼를 여민 뒤 거울을 보면,
1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당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오스카 N. 하트:(괜히 봤어. 고개 돌린다. 아까 싸둔 가방 등에 지며)
야- ! 언제까지 밖에 있을 거야 ! 뭐라도 챙겨 들어 ! (괜히 나무라면서 나이프나 총알 없는 총 따위를 주머니에 꽂아넣음)
라비 비토:으, 으응? 다 입었어? (쫄랑 따라와서는 허둥지둥 고개를 두리번 거리다 옷에 붙은 주머니에 작은 간식이나 칼 같은 걸 쑤셔 넣는다.)
... (다 된 것 같다고 느꼈는지 스트레칭을 쭉쭉 하더니) 그럼 오즈 ! 가자 !
오스카 N. 하트:(발을 천천히 옮기면서 눈으로 은신처 슥 훑곤) 그래, 가자, 가. (다시 고개 돌려버리며 성큼)

라비와 오스카는 그 곳, AOC로 다시 향합니다.

그 모든 사건이 있었음에도... 당신의 정의는 여전한가요?
오스카 N. 하트:

 

...

당신의 정의가 어떠하든 둘은 다시금 지켜낼 수 있을 겁니다.

둘은 최강이니까요.

―현재 시각 오전 11시 30분, 오스카, AOC 본부로 이동.

─────── CHAPTER 01 ───────

AOC 본부로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민 여러분. 안전지대의 치안은 AOC가 담당합니다.

밖으로 나서는 걸음은 새하얗게 쌓인 눈 위로 묵직하고 정갈한 발자국을 남깁니다.

오스카 N. 하트:(훌쩍)

숨을 들이마시면 여전히 폐의 깊은 부분까지 얼어붙는 듯한 추위, 안전지대의 겨울은 매섭습니다.

날카로운 눈보라가 휘몰아칩니다.

신뢰감 넘치는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이 그에 따라 휘날립니다.

회색 세계에 걸맞은 회색 건물, 그리고 청색 유리창, 정의와 안전의 상징인 특수 부대 AOC,

이제는 익숙하고 지겹고 끔찍한 당신의 예전 직장입니다.

몇 번의 추적자가 찾아올 때까지만 해도 이곳으로 돌아오리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스카, 각오가 되었나요?
오스카 N. 하트:(나올 때 이미 했어.)
지금부터는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 마음 단단히 유지하세요.
자 먼저, AOC에 어떻게 들어가는 게 좋을까요.
당당히 정문으로 갈 것인가요, 은밀하게 잠입할 것인가요?
오스카 N. 하트:(얼굴을 모를리가.... 잠입하기에 좋은 위치들을 떠올려본다.)
은밀하게 잠입한다면 ...
길 안내는 라비가 앞장섭니다.
알려지지 않은 루트를 예전에 파악해뒀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하면서요.
오스카 N. 하트:(미덥지 않다는 얼굴)
라비 비토:특별히 대단한 길은 아니지만, 허를 찌를 수는 있을 거야 !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우리한테는 그거면 충분해 ! (씨익 !)
라비가 오스카에게 묻습니다.
라비 비토:기는 쪽이 좋아, 나는 쪽이 좋아?
오스카 N. 하트:나는 쪽이 도망가기도 편하겠네. (네 웃음에도 표정 변화 없이.. 여전히 미덥지 않다는 얼굴)
알려지지 않은 루트가 천장을 뚫고 요란하게 등장-하는 거만 아니라면.
라비 비토:(왜 못 미덥다는 얼굴이지... 제 볼 꾸욱 눌러 더욱 짙게 웃더니) 뭐어어어...? 천장을 뚫진 않지 ! 얌전히 갈 거야 ! 그야 잠입하는 것인 걸? (좋아~ 따라오라며 자신만만하게 먼저 앞장 서 걷는다.)
오스카 N. 하트:잠입의 뜻은 알고 있다니 긴장이 좀 풀리네. (너 얼굴 힐끔 보다가 후- 숨 들이쉬고 너 따라 걷는다.) 아씨, 춥게. 좀 따듯한 곳으로 따듯한 날에 부르지. (짜증)
라비 비토:몸 좀 움직이면 괜찮아 질 거야, 오즈 ! (약간 신이난 것 같기도 하다.)
...
AOC 본부 근처, 옆 건물로 올라선 뒤에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 길이야말로 무식하고 저돌적인 침입의 극치라는 사실을요.
아무도 라비에게 인간은 날 수 없다고 가르쳐주지 않았던가요?
안전장치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의심스러운 장치를 오스카의 조끼에 묶으며 라비는 당신을 안심시킵니다.
오스카 N. 하트:.....(너 봄)
라비 비토:괜찮아, 아직은 1명밖에 안 떨어졌대 ! ! (엄지 짱 !)
그리곤 조용히 중얼거립니다.
오스카 N. 하트:몇명이나 이걸 썼는데?
라비 비토:... 실사용자는 3명이라고 그랬던가... (중얼...)
오스카 N. 하트:.....
라비 비토:으응, 지금은 좀 더 쓰지 않았을까?
태클을 걸 틈도 없이 라비는 오스카를 껴안고 뛰어내립니다.
오스카 N. 하트:그래, 75%가 살았으면 나쁘지는 않ㄴ-..
어느새 반대편 건물에 고정해두었던 건지,
두 사람을 지탱한 와이어에 의지한 채 호를 그리며 날아갑니다.
라비 비토:(야호 부르고 싶은 거 꾹 참는 중)
한 번, 두 번, 세 번,  
오스카 N. 하트:(미친.. 숨 참고 라미 포니테일 잡음)
몇 번에 걸쳐 건물 외벽을 밟고 가장 높은 지점에 도달했을 때,
아까보다 한층 더 날 선 겨울바람이 매몰차게 얼굴을 때립니다.
휘날리는 앞머리 사이로 드러난 라비의 두 눈은 근래의 1년 중 제일 반짝이고 있습니다.
라비 비토:어쩌면 줄곧 이런 날이 다시 오길 기다렸는지도 몰라... !
당신을 안은 채 옥상으로 일절 충격 없이 가볍게 착지한 그는 가볍게 덧붙입니다.
라비 비토:나쁜 사건을 말하는 게 아니라 ! (급하게 덧붙이며) 오즈 너랑 같이 임무 나가는 거... 즐거웠으니까... (헤헤..) ... 아무튼, 무사히 왔지?
허공으로 떠올랐다 가라앉은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흐트러지며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라비는 오스카의 조끼에 걸린 와이어 고리를 풀어줍니다.
오스카 N. 하트:(그런 네 모습 가만히 보다가 고개를 돌리며)
(옷이나 탈탈 털곤) 흥, 전혀 안 즐거웠는데. (널 흘겨보는 얼굴은 딱히 화나보이지는 않다. 내려온 길 힐긋 보면서) 편하게 왔네.
이곳은 AOC 건물의 옥상입니다.
오스카 N. 하트:(그러곤 네 이마 손날로 탁) 진지한 얼굴을 해. 지금 놀러온 거 아니니까.
라비 비토:(앗 !) ... 알고 있다구 ! (제 이마 매만지다가) 일단은  최상층으로 가야 해. 인질이 어디에 갇혔을지 모르기도 하고... 찾다가 들켜서 습격당하는 것보다 이참에 수뇌부와 담판을 짓는 게 좋을 것 같아.. 옥상으로 왔으니까, 바로 아래로 가면 되겠다.
오스카 N. 하트:(너 치고는 괜찮은 아이디어에 미간 구기고 잠시 생각해보더니 발로 바닥 탁) 가깝네. 빨리 끝내고 가자. (너 재촉하는 듯 눈길로 너랑 앞 번갈아 가리킴)
라비 비토:응 ! 어디에든 CCTV가 있을 테니까.. 조심해 오즈 ! (그렇게 말하며 옥상 문을 조심스럽게 연다.)

─────── CHAPTER 02 ───────

최상층, 소강당

오스카와 라비가 최상층에 도달하면, 라비는 오스카를 뒤로 한 채 앞장섭니다.

몇 발자국 걷던 그는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검지를 입가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그저 돌입할 생각뿐이었는데, 소강당 문이 살짝 열려 있습니다. 그 안을 본다면….

오스카 N. 하트:(몸 낮추고 힐끔)

소강당 안에는, AOC의 전투복을 입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열을 맞춰 정면을 보고 있습니다.

각 잡힌 자세와 특수한 제복, 분명 오스카와 라비가 입고 있는 특별 제작 군복입니다.

문득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들은 전부 당신과 같은  최강의 인류들이라는 사실을요.

총 100구역으로 나누어진 안전지대의 최전방을 담당하는 200명의 특수 부대원, 언제나 2인 1조로 행동하며, 하나하나가 일당백인 최대 전력이라고 할 수 있죠.

평소에는 크리쳐와의 공방으로 바빠서 모일 일이 전혀 없는데, 어쩐 일로 한 곳에 모인 걸까요?

✷ 관찰 판정 ✷

오스카 N. 하트: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이 중 몇은 처형대에 올라갈 예정이니 갇혀있다 쳐도 많이 비는군요. 소강당이 아무리 넓더라도 군인이 200명이나 들어갈 수 있을 리가요. 어림잡아도 절반입니다.

그들의 앞으로, 뒷짐을 진 사람이 걸어 올라갑니다.

창백한 인상의 남자가 탁상 위에 놓인 마이크를 고쳐 잡자, 거슬리는 굉음이 울려 퍼집니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AOC의 최고 권력자, 소장입니다.

✷ 심리학 판정 ✷

오스카 N. 하트:
심리학
기준치:40/20/8
굴림:35
판정결과:보통 성공

뭔가 긴장한 것 같기도 합니다.

오스카 N. 하트:

 

허...

마이크로 웨이브:이번 처형식에 관해서는 다들 보도를 통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저지른 행위가 다름 아닌 안전 지대의 정부에 반하는 테러나 마찬가지인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본보기를 보이고자 극단적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누군가가 질문합니다.

AOC 대원:안전지대의 최전방을 일반 부대에게 맡기고 중심부로 전원 집합할 만큼의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층부에서는 대규모 폭동이라도 일어나리라 생각하는 겁니까?

마이크로는 다시 한번 땀을 훔치곤 마이크를 고쳐잡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번 바닥으로 추락한 마이크가 또 요란한 소리를 빚어냅니다. 그는 벌벌 떠는 손으로 마이크를 탁상 위에 올리곤 말합니다.

마이크로 웨이브:유감스럽게도 그렇습니다. 요즘 안전지대 정부의 대 크리쳐 정책에 반항심을 품은 불순한 단체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최강의 인류인 여러분을 선보이는 것으로 위기감을 줄일 시기입니다. 이번 처형식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모든 언론이 주목할 것이고, AOC와 정부의 힘을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겠습니다, 당신들의 임무는 본부, 더 나아가 안전지대 전부를 지키는 것입니다.
의심하지 마십시오, AOC야말로 정의입니다.

마지막 말만큼은 기묘할 정도로 확고하게 들렸습니다.

연설이 끝난 뒤 소장은 전원 AOC 본부 전체를 돌며 반란 분자가 잠입하지 않았는지 순찰할 것을 명한 뒤 자리를 뜹니다. 

소강당의 문이 열리기 전, 라비는 오스카를 잡아당겨 잠시 몸을 숨겼다 빠져나오는 군복 무리들 틈에 섞입니다.

낯선 얼굴도, 낯익은 얼굴도 보입니다.

라비는 오스카에게 낮게 속삭입니다.

라비 비토:작전 변경이야 오즈.. ! 역시 말이 통할 상대가 아니야. AOC의 상층부는 어딘가 미쳐있어... 죽여버린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걸.. ! 그런 예감이 들어.
오스카 역시 이 말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그야, 당신의 날카로운 감 역시 라비의 말에 동의하고 있으니까요.
오스카 N. 하트:... (얕게 끄덕)
라비 비토:... 인질을 찾자.

명료한 목소리는 당신을 이끕니다.

라비 비토:군복을 입고 와서 다행이지. 이 건물 CCTV의 화질로는 우리의 얼굴을 구별할 수 없을 거야.
오스카 N. 하트:사실상 여기 있는 모두가 인질일 것 같지만. (눈 느리게 감았다 뜨고 근처 CCTV를 눈알만 굴려 바라봤다.)
무작정 찾으면 들킬 거야. (다시 앞 보며 무리와 나란히 걸으면서)
오스카가 응한다면, 두 사람은 다른 대원들처럼 AOC 본부의 순찰을 시작합니다.

광기 어린 연설에 질려버린 자도, 감화된 자도 있지만, 입까지 올린 AOC 마스크 덕분에 오스카와 라비의 얼굴을 알아보는 대원들은 없습니다. 닮았다고 생각되더라도 금방 털어버리겠죠,   당신들은 대외적으로 1년 전에 죽은 사람들이니까요.

―현재 시각 오후 2시 45분, 오스카, AOC 최상층에 도달, 소강당의 집합을 목격.

─────── CHAPTER 03 ───────

순찰 및 조사

AOC의 건물은 최상층을 제외하면 총 36층이 있습니다.
몇 층에 가야 할까요? 감에 믿어보나요?
또, 조사 전, 오스카는 소장의 연설을 들은 대원들을 무작위로 골라 대화할 수 있습니다.
오스카 N. 하트:(감도 좋지만, 정보 기반이 좋으니까. 근처에 기분이 좋아보이는 사람을 툭 건든다.)
어떤 대원:? 무슨 일입니까? (발걸음이 가벼워 기분이 좋아보이는 줄 알았으나, 근심이 가득한 얼굴이다.)
오스카 N. 하트:(.... 잠시 얼굴 살피다가 마스크 괜히 위로 끌어올리며) 표정이 안 좋아서. 무슨 일 있나 싶은데.
어떤 대원:... ... (잠시 머뭇거리다가 한숨을 팍 쉬더니) 상관의 명령이니 따르는 수밖에 없지만, 이런 정의를 따르기 위해서 들어온 게 아니었는데요. 제가 지켜야 하는 건 무엇이죠? 저는 지금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 걸까요? ...
AOC라는 단체에 관해 굉장히 회의적으로 생각하는군요.
오스카 N. 하트:..... (눈을 돌린다.) 위로 들어가면 큰일 날 말을 잘도 하는군. 입 조심을 해야 오래 살아. (괜히 뭐라 하곤 몸을 돌린다. 이제 됐다는 손짓
아. (그러더니 뭔가 생각난 듯) 처형 당하는 대원들 어디에 있는지 아나? (지나가듯 물었다.) 동선 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말이야.
대원은 자신은 짬이 부족해 잘 모른다고 답합니다.
오스카 N. 하트:(이번엔 진짜 됐다는 손짓)
(...더 말을 걸 사람이 눈에 들어오나 두리번)
근처에 정말로 얼굴이 좋아 보이는 이가 한 명 보입니다.
또 그 옆에는 말이 많아 보이는 대원도 있군요.
오스카 N. 하트:(이건 가만히 들어보기로 한다.)
(라비 끌어다가 세워놓고 같이 듣기)
저 말이 많아 보이는 대원은 얼굴이 익숙합니다.
AOC에 다닐 때 정보에 무척 밝은 이였죠.
오스카 N. 하트:(눈에 띄는 머리색인 라비를 몸으로 살짝 가림)
(속닥) 아는 얼굴이지?
라비 비토:(왜 그러지?) 응.. ! 수다쟁이 재키.. 였나 미키.. 하티? ... (속닥)
얼굴이 좋아 보이는 대원은 혼자 벽에 기대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고,
오스카 N. 하트:재키, 미... (이어지는 이름에 눈 가늘게 뜨고 라비 바라봄) ...
말이 많아 보이는 대원은 다른 대원과 수다중이네요. 누구의 얘기를 들어볼까요?
라비 비토:(네 표정에 좀 더 쭈그려지더니) 아하하..... 루..키...? 인가..?
오스카 N. 하트:.... 그래, 뭔 키.. 티... 하여튼, 똑똑한 사람이야?
라비 비토:음... 그냥 이런 저런 정보를 많이 알고 있었어. 어디에서 들었다더라... 하는 걸 맨날 이곳 저곳에서 묻고 다니던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그런 의미로 똑똑한가? 거짓말은 안하던 사람이지만 소문이니까 루키(결국 그렇게 정한 듯)가 하는 말이 정말인지 사실 확인은 할 수 없었으니까 ... (힐끔)
오스카 N. 하트:그럼 너가 가서 뭔 얘기하나 듣고 와봐. (네 어깨 톡톡 두드리곤 루키-혹은 재키 혹은 미키 혹은....- 가리킨다.)
(이쪽은 얼굴이 좋아 보이는 대원 옆에 가볼 생각으로 발을 한 걸음 뻗었다.)
라비 비토:... (오케이. 사인하고는 루키에게로 향했다.)
라비가 얘기를 잘 듣고 오기를 바라며 오스카는 얼굴이 좋아 보이는 대원에게 향합니다.
오스카 N. 하트:(옆으로 가서 벽에 나란히 툭 기대며)
좋은 일 있나봐?
얼굴이 좋아 보이는 대원:(흘끗 바라보다가) 흠, 뭐... 어제 돈이 들어왔거든. 지금 어떻게 쓸지 고민중이지. (키득키득 웃는다.)
오스카 N. 하트:돈? 투자라도 했어? (눈썹 씰룩)
얼굴이 좋아 보이는 대원:AOC가 봉급은 두둑하게 주잖냐. (손가락으로 동그랗게 만들어 흔들더니) 뭐... 생각했던 영웅과는 다른 임무를 줄 때도 있지만 괜찮지 않나? 그리고, 과시하는 쪽이 오히려 좋거든. 이 정도 위치까지 올라왔는데 겸손하게만 사는 게 옳다곤 생각 안 해. (으쓱)
오스카 N. 하트:아- (월급날.. 당연히 잊고 있었다. 근처였었나. 이마를 긁적이곤) 뭐, 사람은 끌리는 방향으로 사는 편이 좋지. (얼굴에 옅게 올라오는 불만. 마스크에 가려져서 보이지는 않겠지만.) 난 대체로 영웅스러운 임무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별난 거라도 했나봐? (넌지시)
얼굴이 좋아 보이는 대원:뭐... 크리쳐 제거 말고도 정말 하찮은 거 말이다. 쓸데없는 환경미화 작업이라던가... 방금 소장이 준 임무 같은 것도 처음이지만. ... 아, 그러고보니 너는 임무 출발 안하나? 여기 가만히 있다간 한소리 들을 것 같으니 난 먼저 가야겠어. (발걸음을 떼고 손을 흔들며 떠난다.)
오스카 N. 하트:흠... (가는 모습 보면서 팔짱 끼고 있다가 상급자가 보는 것은 좋지 않으니 천천히 움직인다. 라비는 뭐시기 키 잘 만나고 왔나.)
라비 비토:(네가 대화 끝낸 것을 보곤 루키와 인사를 하더니 총총 다가온다.) 오즈... ! 소문 하나를 알았어 !
오스카 N. 하트:뭔데? (마스크 끌어올리기)
라비 비토:최근에 시체도 남기지 않고 사망하는 대원들이 늘었대. (수상한 표정을 지으며 속닥) ... 전부 탈영했다는 것 같은데 ... 루키가 윗물이 고여 썩어가니 흘러내리는 걸 참을 수 없었던 걸까... 이랬어. ...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고민하듯이 턱 매만진다.)
오스카 N. 하트:허... (눈 가늘게 뜨고 다시 자연스럽게 걷는 척을 하면서 네 어깨도 잡아 바로 세우고 나란히 걷게 한다.) 시체를 남기지 않고 사망한 대원이라. 우리랑 비슷하네. (농담투..와 비슷한 비웃는 듯한 목소리) ..처형 전 대원들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딱히 없군.
라비 비토:(어깨 돌리고 자연스럽게 ! 걷는다. 주위를 힐끔 거리며.) 응.. 역시 기밀인 것 같아. 모든 층을 다 돌아보는 수밖에 없을까. 운 좋게 그 전에 발견하면 좋겠는데...
오스카 N. 하트:감에 걸어보지. (엘레베이터... 혹은 계단으로 시선을 옮긴다.)
(자연스럽게 !는 별로 안 자연스러워. 네 어깨 잡고 자세 다시 고쳐줌)
라비 비토:(그렇게 하니까 더 의식되는데...) ... (자연스럽게? 따라 걷는다.)
감에 걸어볼까요? 엘레베이터로 향합니다.
몇 층을 눌러볼까요?
오스카 N. 하트:15
(15층 꾹)

AOC 15층

15층에 내리자마자 상관과 마주칩니다.
상관:뭐 하는 거야? 여태 무기도 안 챙기고 있다니.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두 사람에게 탄환이 가득한 총을 넘겨주네요.
당신과 라비에게 익숙한 대 크리쳐 살상탄과 라이플이지만, 소장의 연설에 따르면 상대는 사람 아닌가요?

대 크리쳐 살상탄의 위력은 확실히 대단하지만, 절대 대인용은 아닙니다. 사람의 행동은 계산으로 쫓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AOC의 낌새가 이상하다, 말로 내뱉지 않아도 라비 역시 위화감을 눈치챈 듯 경각심을 뾰족하게 올립니다.

총을 받아든 오스카와 라비가 복도 모퉁이를 도는 순간,

크리쳐와 마주칩니다. 전투가 발생합니다 !

예? 여기서요? 갑자기요? 당황스럽겠지만, AOC 본부 한복판에서 크리쳐와의 전투입니다.

소리를 들은 다른 대원들의 지원이 올 법도 한데, 오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디로 침입한 걸까요?

혼란스러운 와중 오스카는 깨닫습니다.
이 크리쳐, 처음 보는 형태입니다.

상급  인가?

오스카 N. 하트:(???? 본능적으로 총을 고쳐든다.)

전투를 시작합니다.

1부와 마찬가지로 약식으로 진행됩니다.

순서는 오스카-라비-크리쳐로 진행합니다. 약식 룰이므로 반격 및 회피는 없습니다.

오스카와 라비: '사격(라이플)' 을 판정하며, 성공시 4D6을 굴려 '한 번에 몇 마리를 처리했는지' 를 결정합니다. 판정 실패는 공격 실패로 취급되며, 재판정 없이 다음 순서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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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크리쳐 37마리와 조우합니다.

1 Round

오스카 공격하세요.

오스카 N. 하트: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44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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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가 크리쳐? 17마리를 제거합니다.

라비 공격하세요.

라비 비토: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71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5

크리쳐? 15마리를 조우합니다.

크리쳐?:
rolling 1d100
(
36
)
=
36

남은 크리쳐? 2마리가 공격에 실패합니다.

2 round

오스카 공격하세요.

오스카 N. 하트: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71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3

남은 크리쳐? 전부를 제거합니다.

전투를 종료합니다.

오스카 N. 하트:뭐야. (사체에 다가가서 몸을 숙이곤 총 끝으로 툭.)

✷ 관찰 판정 ✷

오스카 N. 하트: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56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건 당신이 알던 크리쳐가 아닙니다.
분명 인간은 아니지만 크리쳐 역시 아닌 것, 이들의 정체는 도대체 ...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AOC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오스카 N. 하트:.... (라비 돌아본다.) 구면이야? (발로 툭)
라비 비토:... (혼란스러운 얼굴로 고개만 도리 젓는다.) ..아니.. ... 오즈, 이거 새로운, 또 다른 크리쳐일까?
오스카 N. 하트:사람이 아니라면 생각나는 건 그거 하난데. (미간 구기고 마스크 고쳐 올리면서) 아직도 무기를 안 챙겼냐-는 말은 본부가 다 이 상황이라는 건가.
라비 비토:... 어떻게 AOC 안에서 까지... 여기가 이렇다면 다른 곳은 ... ? 그래서 소장이 그렇게 불안해 했던 걸까 .. (중얼) ... 오즈, 다른 층도 가보자.
오스카 N. 하트:(생각이 많아져서 미간을 잔뜩 구겼다가) 그래, 일단 가보자. (다시 몸을 돌려서 엘레베이터..는 위험할 것 같으니 계단으로 간다.)
계단을 통해 다른 층으로 이동합니다.
몇 층으로 가나요?
오스카 N. 하트:(바로 위로)

AOC 16층

AOC 곳곳에서 발포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따라간다면 총을 든 세 명의 대원과 마주합니다.
아니, 이걸 마주했다고 해야 할까요.
그중 한 명은 이미 명을 다해 뒹굴고 있으며,
한 명은 도망치는 중이고,
남은 한 명은 이미 전투 불능 상태입니다.

인기척을 느낀 듯, 살아남은 대원의 배에 주둥이를 대고 쩝쩝거리던 괴물이 고개를 듭니다.

당신을 본 대원이 손을 뻗습니다.

구해줘.

입이 벙긋거립니다.

에너미와 마주칩니다. 전투가 발생합니다 !

예? 여기서요? 갑자기요? 당황스럽겠지만, AOC 본부 한복판에서 크리쳐와의 전투입니다. 앞서 A층에서 별의 흡혈귀와 전투했다면 알아차릴 수밖에 없겠네요. 곳곳에 이상한 괴물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다른 대원들 역시 전투 중이라는 것을요.

전투를 시작합니다.

오스카, 총을 드세요.

오스카 N. 하트:(대원을 힐끔 봤다가 총을 들고 성큼 다가간다.)

오스카, 공격하세요.

오스카 N. 하트:This message has been hidden.
54

...크리쳐? 54마리와 조우합니다.

오스카 N. 하트: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1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10

크리쳐? 10마리를 깔끔하게 제거합니다.

라비, 공격하세요.

라비 비토: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90
판정결과:실패
피해:13
(이이이이이이........................................걸 ! ! ! ! ! ! ! ! ! ! ! ! ! ! ! ! !)
오스카 N. 하트:정신 차려 ! ! !

크리쳐?가 라비에게 달려듭니다.

회록색 몸통은 미끄럽고 비늘로 뒤덮여 있으며, 물고기와 인간을 섞은 외형입니다. 흉측한 물갈퀴를 지닌 괴물은 공허한 두 눈동자로 이쪽을 바라봅니다.

크리쳐?:
rolling 1d6
(
6
)
=
6
연속 공격
기준치:30/15/6
굴림:21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5

...

라비 hp -11...

2 round

오스카, 공격하세요.

남은 크리쳐는 44마리입니다.

오스카 N. 하트: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12

크리쳐 12마리를 깔끔하게 제거합니다.

라비, 공격하세요.

라비 비토:... (ㅠㅁㅠ)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7

크리쳐 7마리를 제거합니다.

남은 크리쳐 25마리. 라비를 향해 공격합니다.

크리쳐?:
공격
기준치:30/15/6
굴림:18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6
(아닌)
(이걸 왜 성공하지? 어라라라~)

...

라비 비토의 숨이 끊어집니다.

3 round

남은 크리쳐는 25마리입니다.

오스카, 혼자라도 공격하세요.

오스카 N. 하트:(미간 팍 구기고 몸을 라비 앞으로 옮기며) 젠장, 기분 더럽게.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3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18

크리쳐? 18마리를 제거합니다.

남은 크리쳐는 7마리입니다.

크리쳐?가 오스카를 향해 공격합니다.

크리쳐?:
공격
기준치:30/15/6
굴림:48
판정결과:실패
피해:6

4 round

오스카, 힘을 내어 공격하세요.

오스카 N. 하트: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3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11

전투를 종료합니다.

크리쳐를 모두 제거하고 나니, 뒤에 있던 라비가 다시 꿈틀거립니다.
오스카 N. 하트:야 ! ! (몸을 돌려 라비에게로 가)
라비 비토:으...으.... 오즈.. 크리쳐는 다... 끝냈어? (흔들리는 머리 부여잡고 서서히 일어서며)
오스카 N. 하트:(멀쩡히 일어나는 모습 보면서 한대 쥐어박으려고 주먹 들었다가 내린다.) 니 누워있는 동안에 다 했어. 조심 안 하지? (미간 잔뜩 구기고)
라비 비토:(눈 몇 번 깜빡이다가 고개 털어내더니) 미안해... 생각보다 수가 많네.. 다음엔 정신 제대로 차릴테니까.. ! 나만 먼저 공격해서 다행... (웁스, 입 가린다.) ... 헤헤... 미안해 오즈.. ... 그런데 다른 대원들은?
오스카 N. 하트:(다행이라는 말에 눈을 가늘게 떴다가 구해달라던 대원으로 시선을 옮겼다.)
대원들의 시체를 살펴본다면
처참한 상태임을, 홀로 살아남은 대원 역시 그 사이에 숨이 끊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은 AOC, 같은 최강의 이름을 지녔다고 해서 두 사람과 같은 힘을 가진 것은 아니니까요. 

크리쳐가 아닌 이상 더욱 그렇겠죠. 

잔혹한 일이지만 살상탄의 보급이 가능합니다.

크리쳐처럼 지성이 없지만, 크리쳐보다 강한 괴물들의 난데없는 습격에 AOC는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원한다면 다른 층으로 가서 AOC 대원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당신들은 가능하니까요.

오스카 N. 하트:(별 고민 없이 쓰러진 대원들에게서 살상탄 등을 챙기며)
(딱히 돌아보지 않고 라비에게 말한다.) 그래서, 한명이라도 더 살리면 기쁠 것 같아?
라비 비토:... ... (뒤에서 숨이 끊어진 대원들을 바라보다가 네 말에 가까이 다가가 대원들을 바른 자세로 눕혀준다.) ... 가능하다면. 우리가 할 수 있다면.. ... 나는 그러기 위해 이 힘을 가진 거라고 생각하니까..
오스카 N. 하트:(바로 눕혀주는 모습 가만 보다가 다가가서 옷깃이나 한 번 정리해주고) 한 번 더 죽었다 일어나면 그만 하자고 할 거야. 보고 있으면 기분 나쁘니까. (말은 그렇게 하면서 총 고쳐들고 고개를 까딱. 계단을 가리킨다.)
라비 비토:(고개 돌려 널 바라보다가 코끝이 찡해지는 기분에 입 꾹 다문다. 고개만 끄덕이다가 눈 몇 번 깜빡이더니 벌떡 일어나) ... 응 ! 고마워, 오즈 !
둘은 계단을 통해 다른 층으로 향합니다.
몇 층으로 가나요?
오스카 N. 하트:(이번에도 위로)

✷ 오스카, 라비, 행운 판정 ✷

오스카 N. 하트:
기준치:55/27/11
굴림:99
판정결과:실패
라비 비토:
기준치:65/32/13
굴림:54
판정결과:보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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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C 17층

이 층은 조용하네요.
당신은 경계하며 복도를 걷다가 
복도에 그려진 해괴한 문양과 그림을 발견합니다.
문양을 따라가볼까요?
오스카 N. 하트:(이게 무슨 문양인데. 전혀 알아볼 수가 없나... 빤 보면서 숨죽이고 총을 바로 쥔다. 천천히 따라 걸으며)

어떤 문양인지는 전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오스카와 라비가 문양을 따라 주변을 순찰하다 중심부의 호실에 들어가면,  

사무실 전체를 사용해 빼곡하게 그려진 주문진을 발견합니다.

SANC (0/1)

라비 비토: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오스카 N. 하트:
SAN Roll
기준치:80/40/16
굴림:51
판정결과:보통 성공

✷ 정신력 판정 ✷

라비 비토: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50
판정결과:보통 성공
오스카 N. 하트:
정신
기준치:80/40/16
굴림:97
판정결과:실패
...이 곳은 다른 공간보다 기이하게 온도가 낮네요.
호실의 중심에는 원이 그려져 있고 그 가운데, 네모난 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이 주문진에서는 위화감이 가득합니다.
오스카 N. 하트:(뭔가 추운가.. 마스크를 끌어올리면서) 이거. 단순한 낙서는 아니겠지?
라비 비토:응... 오즈, 여기... 뭔가.. 뭔가 이상한 흐름이 느껴져. (불안하게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오스카 N. 하트:.... (원 끝에 발끝을 슥 올려본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스카 N. 하트:(허. 비웃는 듯한 웃음소리를 흘리고는 상자로 저벅저벅 걸어가 총 끝으로 툭)

툭.

상자의 위치가 아주 조금 툭. 바뀝니다.
그러자, 주문이 살짝 흐트러지는 느낌이 듭니다.
좋지 않은 감이 들어요.
주문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스카 N. 하트:(몸을 살짝 숙이며 주변 주문진을 눈으로 훑는다.)
오스카가 가까이 가서 살펴보면,

진의 글씨는 전부 거꾸로 적혀있습니다.

✷ 오컬트 혹은 교육 판정 ✷

오스카 N. 하트:
교육
기준치:60/30/12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언젠가 어디서 들은 기억이 납니다. 거꾸로 쓴 글씨로 만든 부적이나 마법진은 '역주문' 이라구요.  불러들이는 쪽이 아닌 쫓아내는 쪽에 가까울 것 같군요.

오스카 N. 하트:......... (상자 다시 똑바로...)
(고쳐주기..)
똑바로... 고쳐집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개 개인이 준비하기엔 사전 준비의 규모가 너무 큽니다. 그렇다면 AOC 측에서? …소환은 AOC가 저지른 짓이 아닌가요? 도대체 이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오스카 N. 하트:흠. (가만 생각하다가 더 뻗어나갈 갈래가 없어서 고개를 돌린다. 생각에 도움이 될 게 있나.)

지금으로썬 잘 모르겠습니다.

오스카 N. 하트:나가자. 기분만 안 좋고. (라비 보며 말하고 몸을 돌린다.)
라비 비토:... 응.. (너 따라 나선다.)
이만 다른 층으로 향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오스카 N. 하트:(이번에도 위로 올라간다.) 너는 AOC, 어떻다고 생각해?
라비 비토:어떻다는 게 ... 음, (너 따라 움직이며 눈을 데굴 굴려보다가) ... ... 뭔가 숨기고 있는 건 항상 그랬고, 상황상 뭔가 잘못된 것 같아. 상황 수습하느라 애를 쓰고 있지.. 그런 와중에 우리를 부르려고 인질까지 잡았고, .... ... (주절주절 되짚어 보다가) 이 상황 때문에 우리가 더 필요했던 걸까? 우리가... 최강이니까. AOC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에...? ... 하지만 아직은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잘 모르겠어..

AOC 18층

오스카와 라비가 18층에 진입하자,
낯선 상관:이 층은 순찰할 필요 없다.
낯선 상관이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오스카 N. 하트:(... 마음에 안 든다는 눈으로 상관 표정을 살핀다. 뭔 생각인지.)
낯선 상관:(돌아가라며 손사레를 한다.) 뭣하나? 내 말을 못 들었나?
수상하네요. 무엇이 있길래 막는 걸까요?
오스카 N. 하트:...(들고 있던 총을 내리면서) 가장 위에서 내려온 명령이 순찰하라-여서-(눈 굴리다가)-요. 둘러보겠습니다.
낯선 상관:그러니까, 여기는 순찰 예외라고 내가 방금 말하지 않았나? 그럴 필요 없다.
상관은 매우 굳건해 보입니다.. 쉽게 들여보내줄 것 같진 않습니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그를 제압하거나 ... 따로 빠져나가 잠입하는 것이죠.

오스카 N. 하트:

 

아, 귀찮게 하네.

이번에도 선택입니다.

무얼 선택하나요?

오스카 N. 하트:(라비에게로 눈 굴린다. 아까를 잠깐 생각하다가 몸을 돌려) ...그럼 그렇게 알고 가겠습니다. (흘겨보는 눈)
라비 비토:(눈치보다가 상관에게 꾸벅하고는 너 따라 붙는다.)
오스카 N. 하트:(조금 걸어나와서 네게 몸 살짝 숙이고) 이번에도 아는 길이 있길 기대하고 있는데. (속삭이듯 조곤조곤)
라비 비토:... ... (잠시 골똘히 생각하다가 무언가 떠올랐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응 ! ... 위층으로 가자 ! (속닥속닥)
네 ! 또 한 번, 잠입입니다.
오스카와 라비는 한 층 위로 올라가
창문을 통해 벽과 배관을 타고 내려갑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거미 인간처럼 날아다니며 잠입하는 것보단 훨씬 쉽지 않을까요?

✷ 행운 판정 ✷

오스카 N. 하트:
기준치:55/27/11
굴림:91
판정결과:실패
이런, ... 단단히 잠겨 있네요.

또, 선택의 시간입니다.

오스카 N. 하트:

 

하.......;

여기서의 방법도 역시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다시 돌아가 역시 상관을 처리, 아니 제압하거나 ...

저 닫힌 창문의 창틀을 양손으로 잡고 무릎으로 박살낼 수도 있겠죠.

물론 와장창 ! 깨지기 때문에 운이 나쁘면 ... 

누군가와 마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오스카 N. 하트:(굳이 상관놈이랑 싸우지 않아도 될 확률은 이쪽이 더 적으니까. 가볍게 창틀을 잡고 무릎으로 창을 깬다.)

와장창 !

오스카, HP -1

✷ 행운 판정 ✷

오스카 N. 하트:
기준치:55/27/11
굴림: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휴 ... 무릎이 조금 아프긴 하지만 ...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아요.
오스카 N. 하트:습... (무릎 만지작)
18층 잠입에 성공합니다.
라비 비토:... 오즈, .. 괜찮아? 내가 할 걸 그랬나...
본래 이 층은 전부 사무용으로 사용했을 텐데, 지금은 모든 호실의 불이 꺼져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전부 잠겨 있고요.
그리고 ... 이곳 역시 17층과 비슷한 기운이 느껴진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구석구석에 주문의 흔적 역시 보입니다. 
오스카 N. 하트:(너 힐끔 봤다가 시선을 복도 끝으로 두고) 됐어. (몸 일으킨다.)

✷ 지능 판정 ✷

오스카 N. 하트:
지능
기준치:85/42/17
굴림:2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17층과 진의 중심부에 사용된 것은 기이한 아티팩트였습니다. 자세한 내용물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분명 상식적인 물건이 아니었죠. 18층에도 진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특별한 무언가가 중심에 있지 않을까요?

18층의 대략적인 구조도는 머리에 있습니다. 중심부에 있는 장소는 1804호 사무실입니다. 원래는 상관의 ID카드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지만… 

오스카 N. 하트:(아, 아까 그냥 자빠뜨리고 올 걸 그랬나.. 라는 생각을 잠시, 주문 흔적을 따라 중심부인 1804호로 천천히 걸어간다.)
1804호로 걸어갑니다. 
17층처럼 문양과 주문이 복도를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 1804호는 역시나, 잠겨져 있군요.
오스카 N. 하트:(난 마스터 키가 있으니까. 라비 어깨 톡톡 치고는 손잡이 톡톡)
라비 비토:(마스터 키)(손길에 널 봤다가 손잡이로 시선 옮기고는 다시 너 바라보며 고개 끄덕인다.) ...
... (하이얏.... !)
근력
기준치:99/49/19
굴림:3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손잡이가 깔끔히 떨어져 나갑니다.
1804호로 진입합니다.
사무실 안은 다른 곳보다 온도가 낮으며, 안에 있던 데스크 및 설비들이 전부 비워진 상태입니다.

손목과 발목이 묶인 채로  쓰러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아까 본 것과 같은  거꾸로 적힌 주문진들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오스카 N. 하트:뭐? (눈 크게 꿈뻑.. 쓰러진 사람에게 다가가 살핀다.)
오스카가 쓰러진 사람들을 살펴본다면,
오늘 자정 처형이 예고된 당신과 라비의 동료들로, 무고한 최강의 인질이네요.

목숨은 붙어있지만 계속해서 상태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오스카 N. 하트:...찾았다.
라비 비토:.. ! ! 카트린, 앨릭, 에보니... ! (... 이름이 맞나? 아무튼 다급하게 달려든다.)
오스카 N. 하트:(.......저런 이름이었나. 당연히 이름은 기억 못 하지만 아는 얼굴들이기에. 한 놈의 뺨을 툭툭 때리며) 정신 차려.
이름을 외치고 뺨을 툭툭 건들여도 인질들은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 그런데 말이죠. 이 곳엔 상자가 보이지 않네요.
오스카 N. 하트:(깨우기를 금방 포기하고 방 내부를 살핀다. 내가 노력 안 해도 쟤가 노력하겠지, 뭐.)
방 내부는 아래 층에서 보았던 것과 매우 똑같습니다.
읽을 수 없는 이상한 주문들과 문양이 빼곡하게 적혀 있죠.
오스카 N. 하트:흠- (머리 긁적)
물론 거꾸로 쓰여 있구요.
그리고... 한 가지 다른 점은
중앙에 상자 대신, ... 이 인질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라비 비토:일어나 봐... 어떡하지..? 일단 들고 튈까? (계속 흔들어도 보고 볼도 늘려보고 머리카락도 당겨보고 하다가 고개를 돌려 널 바라보며 묻는다.)
오스카 N. 하트:...아니, 일단 건들지 마.
인질들의 안색은 계속해서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오스카 N. 하트:(라비 팔 잡고 밖으로 당긴다.) 나가자.
라비 비토:...어? 왜? (너와 인질들 번갈아 보다가) 다들 얼굴빛이 너무 안좋아.. 빨리 나가서 치료 받아야 할 것 같은데... (그래도 일단 너따라 일어선다.) 오즈, .. 왜?
오스카 N. 하트:아까 비슷한 층에서도 느꼈는데, 저 주문진 가운데에 있는 건 건들이면 안되는 것 같거든. (시선이 쓰러진 사람들에게로 간다.) ....
라비 비토:... (너 시선 따라 보더니) 건들이면 어떻게 되는데? 그럼 저 주문진 때문에 저렇게 얼굴이 안 좋은 건가?... (불안하게 눈빛이 흔들린다.)
오스카 N. 하트:(주문진으로 시선을 옮기고는) 그럴 것 같은데. (머리 팍팍) 하.... (쓰러진 사람들 노려보고 주문진 노려보고 번갈아보다가) 진짜 짜증나게 머리 아프게 하네.
나는 골치 아픈 거 싫은데 두고 가자고 하면 절대 안 갈 거지? (너 힐끔. 말은 그렇게 하지만 이쪽도 발이 안 떨어진다.)
라비 비토:... ... (흔들리던 눈빛이 널 바라보며 다시 멎는다.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끄덕여) 응. 무엇이 일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두고 갈 수 없어. ... 오즈, 우린 할 수 있어. (주먹 들어 꽉 쥐었다가 다시 동료들에게로 시선을 둔다.) 구해내고, 돌아가자.
오스카 N. 하트:(네 대답을 듣고 숨을 푸- 내쉬고... 머뭇거리면서 주문진에서 벗어난 발을 다시 쓰러진 사람에게로 옮긴다.) 하, 젠장, 진짜 귀찮아. (낮게 성을 내면서 쓰러진 사람 하나의 멱살을 잡고 밖으로 끌어낸다.)
오스카가 중앙에서 인질 한 명을 끌어냅니다.
그러자, 무언가 요동치는 기분이 듭니다.
좋지 않은 감이 느껴집니다.
...
오스카 N. 하트:

 

생각을 벗어나지를 않네.

1804호를 둘러싼 문양들 사이로

끔찍한,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가 꿈틀꿈틀 빠져나오기 시작합니다.

에너미들이 소환됩니다. ... 이 주문은 확실히 그것을 막기 위함이었군요.

오스카가 끌어낸 인질이 정신을 차렸는지, 으으- 하고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당신의 얼굴을 보자마자 사색이 되어 소리칩니다.
앨랙:어째서 여기까지 온거야, 이건 함정이라고 !

그리고 그 순간,

전투 태세를 위해 라비가 문을 등지고 라이플을 고쳐쥐는 순간,

그리고 앨랙이 외치는 순간,

파직- ! ! !

여러분에게 달려들던 괴물들의 머리가 일제히 터집니다.

그 파괴력,

탄환 특유의 굉음,

분명히 대 크리쳐 살상탄입니다 !

반사적으로 돌아본 여러분들의 맞은편,
사무실의 문가에는 AOC 제복을 입은 여섯 명의 대원들이 라이플을 든 채 서 있습니다.
지원이 온 걸까요?
오스카 N. 하트:(진심으로 놀란 눈으로 시선을 탄이 날아온 곳으로 옮긴다.) ...
혼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안도감으로 인해 생긴 느슨한 1초,

그 틈새를 놓치지 않고 탄환은 다시 한번 찾아옵니다.

여섯 명의 대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고 발포합니다.

오스카에게?

아뇨, 다른 사람도 아닌 라비에게요.

――― !

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 소리와 함께,

당신의 주변으로 또다시 붉은 액체가 튑니다.

어쩐지 익숙한 상황이지 않나요?
누군가의 세상이 한 바퀴 돌고, 그 순간이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펼쳐집니다. 

가슴을 꿰뚫린 라비가 주저앉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라비 비토:..아..ㅇ...ㅏ

붉은 선혈을 머금은 입가가 오므려지고 펴지며 말을 전하려 하지만,

치미는 혈액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쏟아냅니다.

그와 동시에

쿵 !

1804호 사무실 문가에 두꺼운 철책이 연달아 3개나 내려옵니다.

오스카는 혼란스러운 상황, 그리고 요란한 소리에 정신이 팔려 저항 한 번 하지 못한 채로 갇혀버립니다.
6명의 대원 앞에 나타난 소장이 철책의 틈 사이로 여러분을 보고 있습니다.
... 소장은 라이플로 라비의 머리를 쏘며 확인 사살을 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런 소장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소장의 표정에 드러난 감정은 명백한 공포, 그리고 혐오입니다.

오스카 N. 하트:... (라비의 이름을 부르려고 입을 뻐끔 열었다가 그의 손만 꾹 쥐면서 소장 바라본다.)
마이크로 웨이브:먹잇감을 문 건 둘 뿐인가요. 뭐, 됐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함구해주세요.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당장 목숨은 보전해드리겠지만,   AOC 전원은 자정까지 이곳에 있어 줘야겠습니다.
당신은 반항을 하거나, 라비의 상태를 살펴보거나, 혹은 소장을 추궁할 수 있습니다.
오스카 N. 하트:(라비를 향해 시선을 떨군다. 당연히- 일어나겠지만, 익숙할 리가 없기 때문에)
라비는...

눈을 반 정도 내리 깐 채 그대로 사망했습니다. 뚫려버린 가슴께에선 여전히 분수처럼 피가 샘솟고 있습니다.

근래 이렇게 끔찍하게 죽어버린 적이 있던가요,

소중한 파트너의 시체를 본 오스카, 이성 판정(1/1d3)

오스카 N. 하트:
SAN Roll
기준치:80/40/16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하... (눈가가 떨려서 눈을 꾹 감았다가 다시 뜬다. 소장 쪽 노려보며 한 손만 뻗어 라비 눈을 덮고)
웨이브 소장, 과한 대처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야?
소장은...

그는 여전히 식은땀을 흘리며 안절부절 행동합니다.

신이 말을 걸자 크게 겁먹은 기색을 보이네요.

마이크로 웨이브:..어차피 크리쳐잖습니까? AOC의 소장이 크리쳐를 죽인 게 무엇이 문제입니까?
오스카 N. 하트:말이 되는 소리를-.... ! ! (말이 턱 걸려서 눈만 부릅 뜨고 미간을 구긴채 잠시 조용하다가, 다시 라비 손을 잡았다. 아까보다 깔린 목소리로) ...자정까지 내버려둘 필요가 있어? (손이 살짝 떨리나, 아무도 모르겠지만.)
마이크로 웨이브:(당신의 반응에 몸을 움찔 떨었다가) ... 그건 알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나가지도 못하겠지만 쓸데없는 반항 말고 가만히 계세요.
... 그리고 소장은 볼 일이 끝났다는 듯 몸을 돌려 방을 나가버립니다.
... 어떡하죠, 오스카.
오스카 N. 하트:야, 웨이브- ! ! ! ! (의미없이, 화가 나서 외치며 시선을 이리저리 옮기다가 엘랜 쪽을 본다.)
(앨랙이네)
앨랙은 아까의 소동으로 인한 건지 다시 정신을 잃었습니다.
오스카 N. 하트:넌 더 알지?
(아)
할 수 있는 건 떠오르지 않아요.
일단은 라비가 다시 눈을 뜰 때까지,
그 옆에서 자리를 지켜줍시다.
오스카 N. 하트:(하...... 말을 꺼냈지만 미동도 없는 모습에 이마를 짚고 젖은 한숨을 내뱉는다.)
(라비가 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해준 것처럼 고쳐 눕히고 머리를 대충 정리해줘. 상처 보기는 힘드니까, 딱 거기까지 하고 고개를 돌렸다.)
... 시간이 길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현재 시각 오후 7시 15분, 오스카, 인질 확인. D36층 격리된 방에 갇힘.

끊~

─────── CHAPTER 4 ───────

의문의 조력자

소장이 떠난 뒤 라비의 시체를 지키고 있으면,

의식을 되찾은 인진들 중 하나가 슬그머니 오스카에게 다가옵니다.

그 이름은 안전 지대의 또다른 최강자, 메어리 덴버입니다.

메어리 덴버:저기~ 괜찮아?
오스카 N. 하트:(눈썹만 움찔, 곁눈질로 너 보다가) 나설 타이밍을 잘 고르네, 너.
메어리 덴버:(흐음~) 확실히 짜증날 상황이긴 해~ 그래도 어차피 네 파트너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여기 있어야 할텐데. 내가 너한테 좋은 정보라도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구해준 보답 겸 말야~ 아, 참. 내 이름은 메어리야~ (이것도 인연인데 악수나 할까 하고 손 내밀고.)
오스카 N. 하트:(손 슥 내려다보다가 눈만 굴려서 네 얼굴 바라봐)
메어리 덴버:그리고 내 파트너도 역시 네 파트너랑 비슷하고. 그러니 이해가 가는 상대라는 거지. 어느 정도는~ (잡을 때까지 내밀고 있을 생각)
오스카 N. 하트:(내민 손에 이제 관심이 없다. 여전히 너 보면서) 허- (또 다시 눈썹 들썩) 그래, 늦장부릴 시간 없으니까 아는 거 다 말해봐.
메어리 덴버:(흥. 흘겨 보다 손 거두고 그냥 가려고 뒤돌다가 입을 슬쩍 열더니.) ... 너희가 떠날 무렵, 많은 크리쳐 대원들이 탈영을 시도했어. AOC가 저지른 크리쳐 실험의 자세한 내막이 암암리에 밝혀졌거든. 나 역시 내 파트너에게 있었던 일을 알고 동료들과 함께 소장을 찾아가 담판을 지으려 했는데... 설마 이런 식으로 모든 걸 덮으려 할 줄은 몰랐지.
한순간이었어, 순식간에 습격 당해서 눈을 떠보니 이런 꼴이었다고~
오스카 N. 하트:(턱 괴고 가만히 듣다가 라비 힐끔... 인상 살짝 쓰고는) 그럼 지금 우리 전력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 누구 누구 있는지 말해봐.
메어리 덴버:글쎄 ... 지금 난 인질인 걸~ (다시 빙글 돌더니) 너 꽤 똑똑한 것 같은데. 누가 될 거라고 생각해~? 것보다 ... 아직 들려줄 얘기가 있어. 자, 저거 봐 봐. (주문진에 시선을 옮기더니) 소장이 왜 함정을 설치해서 우리를 불러들인 걸까~?
오스카 N. 하트:퀴즈 놀이를 하고 싶은 생각 없어, 아는 걸 간단하게 말해. (따라서 주문진 봤다가 이마 핏줄 툭)
메어리 덴버:칫, 너 진짜 재미없다~ 어차피 지금 할 수 있는 건 없잖아~ (길게 질질 끌 생각은 없었는지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말을 이어간다.)
AOC는 과도한 크리쳐 실험으로 인해 인간이 건드려서는 안 되는 분야의 지식과 너무 밀접하게 접촉해버렸어. 어쩌면 신을 부르기 위한 소환 의식과 연구는 크게 다르지 않았나 봐. 그건 우리에게 신앙을 바라는 게 아니야. 그저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인기척을 느꼈기에 찾아올 뿐이지. 존재만으로 안전지대만의 모든 인간들이 멸절하겠지만.
정부 측에서는 이것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음을 사흘 전에 알게 됐어. 저지하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란 것도 알았지. 그러니 AOC 대원들이 필요했던 거야. 듣기로는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더라고? 아마도 자기들만 살아남기 위해 우릴 방패로 쓰려는 게 아닐까?
일단, 역주문을 발동하는 아티팩트가 부족해 함정을 설치한 건 확실해. 진상을 알아버린 우리를 포함해서, 탈주한 대원들을 이곳으로 소환해 마력을 바치도록 한 거지. 이대로 여기 갇혀 있으면 마력을 전부 빼앗겨서 죽어버릴 거야. 이런다고 해도 달라지지 않을 텐데도, 신을 쫓을 방법은 없으니까...
오스카 N. 하트:(네가 말을 시작하기에 표정이 풀어졌다가 내용이 길어져서 점점 인상을 쓰기 시작........... 마지막에 가선 평소처럼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나가기만 한다고 일이 깔끔하게 끝나는 건 아닌 모양이군. (..) 그래도 앉아있는 것 보단 나으니- (라비 힐끔.. 언제 일어나냐, 손으로 툭) 여기서 나가는 법에 대해선 아는 거 없어?
메어리 덴버:알면 여기 가만히 있었을까~ (아직 기력이 돌아오지 않았는데 많은 말을 해서 지치는지 ... 뒤로 팔을 뻗어 기댄다.)

대화를 나눈 뒤에도 라비는 깨어나지 못합니다. 

상처를 살펴보면 회복이 턱없이 느립니다. 

아까 라비가 죽을 때 느꼈던 기시감,  

익숙한 감각입니다. 

문득, 오스카는 1년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립니다.

어쩌면 ...

라비의 크리쳐로서의 삶도 끝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요?

어떤 절망감,

그리고 끔찍한 침묵이 분위기를 잠식할 무렵,  

... 철책 너머로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살짝 절뚝이는 걸음걸이, 회색 중절모, 두꺼운 정장 코트를 걸친 자는

팡이에 의지한 채 오스카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어떻게 된 건가 살펴보러 왔는데.

외알 안경 속 침침한 눈은 더듬더듬 당신의 얼굴을 훑습니다.

아픈 다리를 두어 번 주무른 이는 옆에 있던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 철책 건너편의 당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스카가 대꾸하지 않아도 꿋꿋하게 말합니다.

미고:저는 여러분이 크리쳐라고 부르는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인간들은 저희 종족을  '미고' 라고 부르더군요.
오스카 N. 하트:... (다시 이마 핏줄 툭) 그래, 미고. 살펴본 감상은 어때?
미고:...
믿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간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선천적으로 다리가 하나 없이, 그리고 비교적 멍청하게 태어난 탓에 동족들에게 비웃음을 샀지만… 이런 저라도 부정당할 이유가 없다는 걸 가르쳐준 사람이 있거든요. 예, 사람이라고 해야겠죠.
저는 인간이 만든 영화를 보고 변했습니다. 스스로 사랑하게 되었고, 부족한 지식이나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몇몇 인간은 제가 본 게 고작  클리셰 SF 영화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말이죠, 그런 작품에도 감화되는 자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한 구조, 뻔한 전개, 유치한 연출, B급이라고도 하죠. 하지만 그 끝에는 결국 인간을 사랑하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위대한 거예요.
비록 이 땅에 정착한 이후 인간들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지만 ...
... 그래도 믿고 기대하며 여러분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조차 저를 비웃더군요. 영화 속 이야기는 그저 영화일 뿐이라고요. 그런 환상적인 감동을 선사할 세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미고:그 이야기가 아름다웠던 이유는 기술과 과학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었음에도.
저는 줄곧,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다 버릴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용기를 보여줄 사람을,
오로지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어리석고 사랑스러운 만용을,
다시 한번 그날의 감동을 제게 보여줄 사람을.
오스카 N. 하트:대단한 이상이군.

미고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 철책이 내려간 바닥의 틈새로 무언가 굴러옵니다.

작은 쇠붙이들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곧 오스카는  새파란 수정 목걸이와 열쇠를 손에 넣습니다.

미고:... 하하, 그렇겠죠.
오늘 자정, 소환된 무지성의 신으로 인해 인류는 멸망합니다. 
예방 차원에서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인간들에게 제 말은 역시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거든요. 이곳을 오래오래 사랑했지만 이만 떠나볼까 합니다.
어디에 있든 저는 그날 저를 바꾼 메시지를 잊지 못할 거예요. 그러니…  작별 선물이에요, 누구에게 전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역시 첫 번째 인간 알파인 당신에게 드리는 쪽이 좋을 것 같군요.
오스카 N. 하트:하, 멋대로 기대하고 멋대로 실망하고- (철책이 막기라도 하는 양 목소리를 키웠다가 숨 스 들이쉬고 수정 목걸이와 열쇠를 꾹 쥐었다.) 네 행동은 그다지 감동스럽진 않네, 미고.
미고:그렇다면 그것도 참 아쉽군요. 아니 이제 남은 아쉬움도 없죠.
... 그럼 안녕히.

미고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지팡이를 짚고 떠납니다.

차가운 물체를 손바닥에 쥐면, 수정은 희미하게 빛을 발합니다. 

그 용도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오스카 N. 하트:(말은 그렇게 해도 뭔가 중요한 거 같으니 수정 목걸이를 목에 잘 건다.) 젠장, 머리 아프게 죄다 말을 똑바로 하지를 않아.
야. (메어리 돌아보며)
너 아까 그 새끼 알아???

이런 ... 메어리는 또다시 정신을 잃었네요.

아까 메어리가 말한 대로 이 곳에 오래 있다간 ...

오스카 N. 하트:도움이 안되네, 진짜. (열쇠를 쓸 구멍이 있나 찾아보기)

이곳에서 열쇠를 쓸 곳은 딱 하나죠.

오스카 N. 하트:에이씨, 야- 야, 일어나 좀. (라비 흔들..) ...힘들어 죽겠네, 진짜.
(철책에 열쇠 구멍 더듬더듬 찾아서 열쇠 집어넣어보기)

철창의 문이 열립니다.

서둘러 밖으로 나가는 게 좋겠어요.

오스카 N. 하트:(라비 챙겨들고 나가기)
(인질... 함 돌아는 봄)

라비만 일단 데리고 나오나요?

오스카 N. 하트:(....흠....)
(힘이 닿으면 메어리도 챙겨보기)

인질은 메어리 말고도 몇 더 있는데도? 메어리까지만?

오스카 N. 하트:(팔이 두갠데 이걸 다 들 수 있는거?)

왔다리 갔다리 하는 법도 있겠죠....

오스카 N. 하트:(밖에 두면 뒤질 거 같은데.......)
(네........ 문 앞에 꺼내둘게요)

그렇게 겨우겨우 철창 밖으로 모두를 구해내고 나면 ...

29분 뒤 ...

라비가 눈을 뜹니다.

라비 비토:으으 ... ... (벌떡 ! !)
(주변 휙휙 둘러보며 상황 파악하다 ... 너를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 ...)
오즈 ... 좋은 아침 ...? 아니 점심, 아니 밤인가 ... ?(헤헤 ...)
오스카 N. 하트:하- (짜증내려고 얼굴에 빡침 장전했다가 고개 숙이면서 인내의 한숨) 퍽이나 좋겠다. 오래 누워있었다는 자각은 있어?
라비 비토:... 아마도 ... 그런 기분인... 데 ... (눈치 ...)얼마나 오래 누워 있었어?
오스카 N. 하트:일이 커질만큼 커질 시간보다 조금 더 오래. (투덜거리고 꺼내둔 사람들 엄지로 가리킨다.) 이건 니가 했어야하는 거 아니냐.
(고개 돌려) 너도 닳을 만큼은 닳은 모양이더라. 앞으로 뇌 빼고 행동하면 끝이야. (라비 상처 있던 곳으로 눈만 굴린다.)
라비 비토:(손을 접었다 폈다하는 걸 몇 번 반복하며 상태를 가늠해보더니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인다. 찌뿌둥...~) ... 으음 ...~ ... (그게 얼마나 된다는 거지-하고 골똘히 생각하다 네 손짓 따라 사람들 확인하더니 벌떡 일어난다.) 헉 ! 다 구해냈구나 ! !
... 닳을 만큼 닳았다 ...? (사람들 상태 확인 하려다가 네 말을 듣고는 멈칫.) ... ... 에이 ! 나 아직 쌩썡해 ! ! 그...리고 이번 공격은 정말 생각도 못했는 걸... ! ! (다시 총총총 사람들한테 다가가서 하나, 둘 수도 세어보고.) 그럼 이제 돌아가면 되는 거야?
오스카 N. 하트:자각을 제대로 해. 너 컨디션 잘못 체크하면 나도 끝이야. (사람들 세는 모습 가만히 보다가)
... (주문진이 있는 방 힐끔.. 진짜 잠깐 고민하다가) 그 주문진이 일종의 방벽인 것 같더라. 신이라는 것이 넘어오는 중이라 떠들던데. (눈 굴려서 너 보기)
라비 비토:으응... 알았어.. 오즈. ... ... (뒤에 이어지는 말에 잠깐 정적. 네게 고개 돌리고는 고개가 또 기울여진다.) ... ... 신이라는 것이 ...? (좀 더 설명이 필요하다는 얼굴 !)
오스카 N. 하트:(얼굴 ! 보고 ! 한숨 팍 ! ! ! !) 일단 너 저 빨간 머리 놈이랑 미고라는 놈 알아?
라비 비토:... (빨간 머리 ... 미고 ...) 아니.. 몰라 !
오스카 N. 하트:... (그닥 기대하지 않은 듯 끄덕이곤) 한번 말할 거니까 잘 들어. 망할 AOC가 하던 크리쳐 실험인지 뭔지가 신이라는 놈을 건든 모양이야. (미간을 엄지로 꾹꾹... 물리적으로 화 푸는 중) 저 주문진은 그걸 막으려는 용도인 것 같고. 뭔 아티팩트가 필요한 모양이고. (머리 긁적) 저게 마력 건전지 느낌이었고. (자기 어깨 뒤에 널브러져있는 인간들 엄지손가락으로 가리킴) 여기까지가 빨간 머리가 말한 내용.
라비 비토:응 ... 응 ... (하나하나 집중해서 듣더니 ...) 응 ...? 응 ... 응? ... 응? ... (몇 초 정도 정적이 있었을까 손바닥에 주먹 콩 찍으며) 그...렇구나... ! .. ... ... ... 어떡해? ! ! ! ! ! ! ! !????? 그럼 못 막으면 신이 여기로 오게 되면?? 그럼 ... 헉 ! 우리를 그냥 배터리로 생각해서 여기로 데려온 거고 ... 다른 마력 건전지가 필요한건가? 어 ... 어 다른 방법을?
오스카 N. 하트:... ... (다시 말할까 고민하다가 고개 돌렸다. 이 정도면 대충 전할 건 다 된 것 같다고 판단) ... 미고라는 놈도 신나게 떠들다 갔거든. (요약해보려고 곱씹다가) ... 인간이 아닌 놈이었고 지가 크리쳐를 만들었다고 하더군. 미고는 정확히는, 그 놈이 속한 종족명이었고. (숨 고르기) 다리가 없다는데.. .... 그런 사정이 중요한 건 아니지. (구부정했던 몸 세우면서) 클리셰 SF 영화를 보고 변했다나. 그 뒤에 이 세상에 와서 인간들을 도왔다대. (갑자기 급 짜증나서) 아니, 이런 유치한 이야기를 내가 진지하게 전하고 있어야 되나? (이마를 짚고 머리를 뒤로 넘겼다.) 영화 보고 지가 세운 이상향을 기대하며 여기 와서 그 난리를 치다가 집에 간단다.
하튼 그 놈이 말하길, '오늘 자정, 소환된 무지성의 신으로 인해 인류는 멸망한다' - 아까 빨간 머리가 말한 내용이랑 아다리가 맞아.
그러고 열쇠랑 이거 (목걸이 들어서 보여줌) 주고 갔어.
라비 비토:... (이어지는 말에 다시 진정하고 곰곰히 생각하며 듣다가 ... 중간중간 헉, ... 헉, 하며 놀라기도 하고 ... 짜증을 내는 것엔 또 눈치 보며 쭈굴거리다 인류가 멸망한다는 말에 몸이 굳는다.) ... 뭐? ! ... (엉거주춤 목걸이 받기만 하고 또 놀라며.) 뭐? ! ! 멸...망한다고? ! 정말이야 그게? 그럼 어떡해? ! ! !? ! 신이라는 거 싸울 수 있으려나? 으으 ... (머리 부여잡고 시뮬레이션 돌려본다.)
... (그러다 제 손에 들린 목걸이 손에 쥐여보고 이리 저리 돌려보고 빛에 비추어 본다.) ... 이 목걸이는 어디에 쓰는 건데 ...?
오스카 N. 하트:몰라. 그 놈이 그린 그림에 맞게 행동하면 뭔가를 하겠지. (목걸이 다시 놓고) ...싸우긴 뭘 싸워, 싸워 이길 상대한테 신이라는 단어를 어떤 멍청이가 붙여주겠어. (...) AOC가 대원을 모으고 이 주문진을 깐 배경이 있을 거야. 살아남을 궁리를 했으니까 행동을 했겠지. 그걸 먼저 알아두는 편이 좋겠어.
주문이니 뭐니, 제대로 아는 것이 없으니까. (미간 움찔) 빨간 머리 놈이랑 미고라는 놈이 멀쩡한 말을 전했는 지도 확실하지 않아.

그렇죠. 일단 먼저 알아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역주문이 쓰여 있던 다른 층을 기억하나요?

역주문이 발동된 층수는 두 층뿐, 한 층이 함정이었다면 나머지 한 층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었을까요.

라비 비토:... 으응 ... ... ... 그..그런가 ... (끄응.) ... 좋아. ... 그럼, ... ... (이해했긴 했지만 .. 영 아직 갈피를 못 잡는 듯.) ... 그럼 이제 어떡하게?
오스카 N. 하트:놓친게 있나 다시 확인하러 가봐야지. (아래층을 말하는 듯 검지로 바닥을 가리켜)
봐도 모를 거 같긴 한데.
라비 비토:... 아하 ! .. 좋...아. .. 그럼 이 사람들은?
오스카 N. 하트:... (가만 봤다가) ....
구석에 잘 치워두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뭐 안전해보이는 방에 넣어두던가.
라비 비토:(고개를 끄덕이더니) 방법만 구하면 금방 다시 구하러 올 거니까 ... 좋아. (하나, 둘, 셋, 넷 들고는) 가자.. !

C층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또 ... 라비가 구출한 인질들은 다른 방에 데려가는 중간 쯤 ... 깨어나더니

다른 대원들에게 위기를 알려야 겠다며 흩어집니다.

오스카 N. 하트:....

―현재 시각 오후 10시 55분, 오스카, 탈출. 진상에 근접.

─────── CHAPTER 5 ───────

인류 생존 작전

C층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습니다.

아까 본 괴물들의 소환 빈도는 확고하게 늘은 것 같죠.

✷ 행운 판정 ✷

오스카 N. 하트:
기준치:55/27/11
굴림:82
판정결과:실패
3

이런, 몸 좀 풀어야겠네요.

전투를 시작합니다.

크리쳐  48  마리와 조우합니다.

오스카 - 라비 - 크리쳐

오스카 N. 하트:맘 편히 되는 일이 없네- ! (총 갈기기)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피해:9
라비 비토:오즈 ... 오즈 총이 황금총으로 보여...

오스카, 크리쳐 전부를 한 번에 제압합니다 ...

오스카 N. 하트:쓸데없는 소리 하지마. (빨리 이동한다)

전투를 종료합니다?

엄청난 공격에 압도된 건 크리쳐와 라비뿐만이 아니네요. 주변에 있던 크리쳐들이 더욱 몰려듭니다.

전투를 시작합니다.

크리쳐  43마리와 조우합니다.

오스카 - 라비 - 크리쳐

오스카 N. 하트:(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총 갈기기)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1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12

오스카, 크리쳐 12마리를 제거합니다.

라비 턴.

라비 비토:굉장해~ ! 오즈 ! ! 나도 힘내볼게 ! (챠챠챱)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1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15

크리쳐 15마리를 제거합니다.

크리쳐?:
rolling 1d100< 30
(
25
)
=
1 Success
2
3

무지성의 개체들이 연속으로 라비에게 공격을 쏟습니다.

라비 hp -5

오스카 턴.

오스카 N. 하트:(괜히.. 조심 좀 하라고 눈짓으로 역정내고 다시 총구 방향에 집중)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3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14

오스카, 크리쳐 14마리를 제거합니다.

라비 턴.

라비 비토:저 정도야 금방이지 !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49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1

모든 크리쳐를 제거합니다.

전투를 종료합니다?

오스카 N. 하트:후- (숨 고르기)

이제 숨 좀 고르나 싶었는데 ... 복도를 마저 걷다보면 코너 너머 스산한 느낌이 몰려옵니다.

네.

전투를 시작합니다.

크리쳐  39마리와 조우합니다.

오스카 - 라비 - 크리쳐

오스카 N. 하트:근면하네, 진짜.. (다시 어깨에 힘 준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62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0

오스카, 크리쳐 10마리를 제거합니다.

라비 턴.

라비 비토:숨도 못 쉬고 ...너무 많아 - ! ! ! (질끈 !)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82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2

크리쳐 12마리를 제거합니다.

크리쳐 턴.

크리쳐?:
rolling 1d100< 30
(
39
)
=
0 Successes

크리쳐들이 겁을 먹었는지 동작이 주춤거립니다. 이 떄입니다 !

오스카 턴.

오스카 N. 하트:(숨 딱 참고)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58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7

남은 크리쳐 전부를 제거합니다 !

전투를 종료합니다.

드디어 크리쳐들이 좀 잠잠해진 것 같습니다.

거듭되는 전투에 두 사람의 체력은 떨어지고, 정신력은 흔들립니다. 

... 그래도 겨우겨우 마침내 C층입니다.

✷ 오스카, 관찰 판정 ✷

오스카 N. 하트: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3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복잡한 진의 문양,

약간의 주문,  

그리고 착시를 교묘하게 이용해 가린,

숨겨진 이공간을

오스카는 찾아냅니다.

그리고 그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큰 것 같군요.

오스카 N. 하트:정신이 얼마나 없었으면 놓쳤지.. (중얼)
(주변에 별 다른게 없으면 라비 먼저 들여보내-...-려다가 말고 먼저 들어가보기)

공간을 들어가기 위해선 ...

마력  1을 지불합니다.
오스카 N. 하트:(지불스~)

마력 사용에 반응한 듯 수정 목걸이가 푸르게 빛납니다. 

이 아티팩트 덕분에 이곳을 찾아낼 수 있었군요.

다만, 평범한 입장은 아닙니다.

오스카와 라비는 불청객이며, 마력을 사용해 공간을 찢고 침입하는 것뿐이니까요.

간신히 침입한 공간은 거대한 도서관과도 같습니다. 

이곳은 평범한 도서관이 아닌 사이버 데이터로 빼곡한 도서관입니다.

수록된 데이터는 어림잡아도 테라, 페타, 엑사, 제타, 요타바이트를 넘어선 용량으로,  

오스카 N. 하트:(허-....)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광경입니다.

SANC(0/1)
오스카 N. 하트:
SAN Roll
기준치:79/39/15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오스카는 간신히 상황을 파악합니다.

이곳은 하나의 방주입니다.

인류 멸망 후 한 조각이라도 더 정보를 남기기 위한….

한 번 살펴볼까요. 꽂힌 자료 중 하나를 무작위로 뽑아보세요.

오스카 N. 하트:... (제일 눈에 띄는 것을 꺼내 확인해본다)

정보, 어느 학자의 수기.

오스카 N. 하트:... (눈으로 쓱 읽고 라비도 보라고 휙 던져줌) 빨간 머리가 말한 내용이랑 비슷하네.
(또 달리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나 두리번)
라비 비토:... ... (말이 어려워 ...) .. 그.. 그래?

도서관의 중심에는 수백 명의 아이가 잠들어 있습니다.

정부 요원으로 보이는 한 명의 나이 든 여성만이 눈을 감고 흔들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아이처럼 자고 있나요?

아닙니다.

그는 눈을 감고 이 어마어마한 정보의 방주를 단신으로 관리하며, 계속해서 채워 넣고 있습니다.

방주의 관리자:누구신가요? 어른이 들어올 자리는 없습니다. 아이와 데이터만으로도 방주는 이미 만원이니까요.

NPC. 방주의 관리자와 마주합니다. 

오스카 N. 하트:.... (몸을 탁 털고) 걱정 마, 질문만 좀 하고 싶으니까.
방주..라 함은 익숙한 이야기 전개가 그려지는데. (눈썹 씰룩이며 설명을 바라는 얼굴로)
방주의 관리자:...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오스카 N. 하트:(빨간 머리보다 난이도가 높네.. 미간 꿈틀) 여긴 뭐야.
방주의 관리자:여길 알아차리고 들어올 정도라면 이미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인류 멸망을 예감한 정부와 AOC의 긴급 프로젝트로, 통칭  《인류 생존 작전》의 중심인 방주입니다. 이 세계의 중요 정보, 지식과 문화를 전부 문서화 해서 저장해두었습니다. 무지성의 신이 지구를 휩쓸고 멸망시켜도 일부나마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말을 마친 방주의 관리자는 잠시 뜸을 들이다 이어나갑니다.

방주의 관리자:여러분의 침입을 감지, 제 관리자에게 송신했습니다.
강제 보안 해제로 방주 운용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외부로부터 무작위로 발생한 CCTV 영상 메시지가 1건 있습니다.

관리자의 손짓 한 번에 인터페이스 위로 화질 나쁜 영상이 재생됩니다.

AOC의 수뇌부, 그리고 정부 요인들이 둥글게 둘러앉은 회의실이 촬영된 영상입니다.

상당히 흐트러진 분위기입니다. 어찌나 거센 회의가 오갔는지, 어떤 사람의 관자놀이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오스카 N. 하트:(피를 보고도 회의라 볼 수 있나... 뭐...)

"앞으로 사흘이라니,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떻게든 막아야 합니다."

"여태 이야기를 귀로 듣긴 들은 겁니까? 방법이 없다니까요."

"적어도 이 사실을 아는 자들과 그 가족만큼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조치를,"

"안 됩니다. 이번만큼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조용히!"

가장 높은 직책으로 보이는 사람이 일어섭니다.

가장 높은 직책으로 보이는 이:우리는 어찌나 무지한 인간들이었습니까, 후회가 막심합니다. 명예도, 부도, 권력도 재해 앞에서는 다 아무 소용 없는 것을… 지금까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 말에 일동, 침묵합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뒤늦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과욕이 불러일으킨 재앙을, 책임지지 못한 불편한 죄책감을.

입을 뗀 자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가장 높은 직책으로 보이는, 후회하는 이:남은 시간은 앞으로 사흘, 저는 책임지고 이 자리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류에게 저지른 대죄는 속죄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남은 시간 동안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전원, 인류와 함께 죽어주십시오. 적어도 수 천 년의 지식과 가능성의 씨앗을 품은 우리의 아이들만이라도…… 남길 수 있도록.
방주의 관리자:추가 전송된 메시지가 32건 있습니다.
169건 있습니다.
429건 있습니다. 일괄 확인 요청.

그 말이 끝나자, 오스카와 라비의 주위로 청색 스파크가 일며 수백 개의 화면이 나타납니다.

LOADING.

하나하나 재생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영상은 저절로 흘러갑니다. 

지나치게 많은 화면은 화면 위에 겹쳐지며 또 다른 화면을 만들어내고,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음성이 귀를 괴롭힙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에서 발생하는 괴물을 하나하나 처리하는 대원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어째서 자신이 방주에 탑승할 수 없냐고 항의하는 고위층 인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방주에 딸을 태우고 흐느껴 우는 과학자 부부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상층 구석에 처박혀 머리를 감싸 쥐고 벌벌 떨고 있는 소장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 대원들에게 "우리를 지켜라!" 라고 연신 연호하는 정부 사람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도망치는 AOC 대원들이, 어떤 영상에는 패배하고 죽어버린 AOC 대원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비명을 지르는 시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도심에서까지 소환된 괴물들이 주위 사람들을 무분별하게 공격하는 상황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전방에서 생체형 크리쳐와 싸우는 일반 대원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 채 평화를 누리는 안전지대 외곽지역의 주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당신의 가족이, 지인이, 친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살아남은 AOC 대원들이 수백, 수천 마리의 괴물에게 맞서 싸우는 영상이 보입니다.

누군가가 말합니다.

"AOC를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야. 나는…"  

그다음은 잡음이 섞여 들리지 않습니다.

...

마지막 영상의 화면은 두 사람의 시야을 꽉 채울 정도로 커집니다.

AOC의 옥상, 그 위로 검은 번개가 내리치더니 하늘이 개벽합니다.

무언가 내려앉고 있습니다. 

고작 신체 일부가 드러났을 뿐인데도 안전지대 하늘의 1/4을 덮습니다. 

그 이름은 무지성의 신,

목도한 것만으로도 미쳐버릴 것 같은 충격적인 공포,

인간의 멸망을 예감한 오스카, SANC(1D3/1D5)

오스카 N. 하트:
SAN Roll
기준치:79/39/15
굴림:64
판정결과:보통 성공
rolling 1d3
(
3
)
=
3
방주의 관리자:설정값 변경.
푸른 수정의 주인인 여러분을 방주의 수호자 자격으로 동승 허가합니다.
승인 및 입력 완료까지 앞으로 10분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메시지의 앞에 팝업 메시지가 발생합니다. 

오스카 N. 하트:... ... ... (느리게 표정이 일그러져) ... 정말이지 대단한 작별 선물을 주고 갔네, 그 녀석 ...

이미지

MISSION: 인류 구원

잠시 후 자정, 신이 소환되며 인류는 멸망한다.

이대로 방주에 올라타 선택된 인류를 수호하는 것이 인류를 구하는 길인가?

혹은 선택되지 못한 인류를 위해 신과 맞서 싸우는 것이 인류를 구하는 길인가? 

어떤 선택이든 좋다. 이번 임무는 당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

마지막까지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다. 

그래, 이것이 비록  클리셰 SF 영화 주인공의 비참한 말로라고 하더라도.

당신이 영웅이라면.

―현재 시각 오후 11시 40분, 오스카, 최후의 지령 획득.

인간이 감히 생존할 인간의 기준을 제단하고 정하는 것만큼 오만한 일이 있을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신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오스카 N. 하트:.... (라비 천천히 돌아본다.)
라비 비토:(멍하니 메세지를 바라보고만 있다. 그 표정은 혼란스러운 것 같기도, 무언가 두려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 너를 바라보면서.) ... 오즈, 나 ... 우리는 ... 영웅이지?
오스카 N. 하트:영웅은 대체로 그런 얼빠진 얼굴은 안 하지. (평소처럼 이마 툭 치려다가 좀 더 힘줘서 빡) 아직 20분이 있으니까- 지금 가면 늦진 않을 거야. ... (이마 꿈틀...) ...
영화 오타쿠 새끼 생각만 하면 더 빡치네... (힘줄 투둑) .... 재밌냐... (힘줄 투둑...)
라비 비토:(이마 빡 ! 맞으면 아야야... 제 이마 문지르다가 마음을 정한 듯 입꼬리 씨익 올려 방긋 웃는다.) ... 비록 ... 아주 멋진 영웅이 되지 못하더라도 나는 끝까지 해볼래. ... 오즈, 나와 함께 가줄 거야? 이번에도 함께 뛰어내려 줄 거야? ... 이번엔 내려가는 게 아니라 올려가는 거지만 ... (뒷말은 괜히 중얼거리듯 덧붙이며.)
오스카 N. 하트:... (마침 정정하려는 내용을 네가 정정해서 입 열었다가 닫았다.) 대단한 얘기 떠들 시간 없으니까 바로 가지. 지금은 클리셰 영화가 아니니까. (관리자 슥 흘겨보곤 다시 라비 본 다음에...) ... 이번엔... 몸조심하라는 귀찮은 옵션 안 달 테니까 수고해 보자. (조금 쫄려서 떨리는 손은 주머니에 찔러 넣었다.) ...쪽..팔리게.. (짜증)
라비 비토:... 응 ! ! 고마워 오즈 ! ! (기쁜 듯 활짝 웃더니 두 손 마주 잡고 숨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솔직히 이번에도 함께 해줄까 싶어서 혼자서라도 해내야지. 맘 먹고 있었지만 정말 혼자 가기엔 당연히 무섭긴 했으므로 ...) 좋아, ... 서둘러서 가자 ! ! !

안심하세요. 

어느 쪽도 해피 엔딩이 아니며, 어느 쪽도 배드 엔딩이 아닙니다.

그야, 당신의 선택인걸요.

방주의 관리자:방주 탑승을 거절하십니까?
오스카, 라비 님의 신체 능력, 그리고 적의 능력을 대조했을 때, 승률은 0.000194%입니다. 생명 부지를 위해 가지 않는 쪽을 권장합니다.
오스카 N. 하트:뭐, 자리 없다며. (짜증) 시간 없어. 가능성을 설명하든가, 막지를 말든가.

어떻게 대답해도 관리자는 '수치' 에 기대 판단을 내리는 기계일 뿐입니다.

오스카의 대답에 그는 결국 고래를 끄덕이곤 문을 만들어줍니다.

─────── CHAPTER 6 ───────

처형 집행

방주에서 빠져나온 두 사람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남은 시각은 10분 남짓,

거대한 신이 AOC 위에 완전히 착륙하면 그땐 모든 게 늦습니다. 

모든 것들이 진절머리 나도록 싫어졌음에도 이 도시를 지키고자 했다면,  

당신의 머리는 가장 빠르게 회전합니다. 

최속으로 '그것' 에게 닿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때, 창밖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헬기를 운전 중인 메어리와 그 파트너, 루미입니다.

둘다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헬기의 사다리를 창가 쪽으로 던집니다.

메어리 덴버:저쪽으로 가려는 거지? 근처까지 데려다줄게 ! !
우리는 지금부터 근처 시민들을 대피시킬 거야. 끝나는 대로 도우러 올테니까~
그때까지 부디 잘 버티고 있어~ ! !

시간 끌기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 것은 헬기에 탑승한 모두가 알고 있지만, 구태여 지적하지 않습니다. 

지키고자 하는 마음만은 진짜니까요.

그 마음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행동은 전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라비 비토:붉은 머리 ... ! (이름을 모른다.) ... 고마워요.. ! ! 오즈, 가자 ... ! !
오스카 N. 하트:(머리 아픈 매 순간에 짜증이 극에 달했다가 드디어 입꼬리 올리면서) 아주 망하라는 법은 없네. (끄덕이고 사다리 잡는다.)

오스카와 라비가 사다리를 붙잡으면 헬기는 높게 치솟습니다.

하늘 위에서 잿빛 도시를 내려다보면, 어두컴컴한 도시의 곳곳에는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메아리칩니다. 

그야말로 인류 멸망에 걸맞는 풍경입니다. SANC(1/1d3)

오스카 N. 하트:
SAN Roll
기준치:76/38/15
굴림:75
판정결과:보통 성공
라비 비토:... 결국엔 뛰어내리게 되겠네.., 오즈 .. (실없는 소리나 하기 ..)
오스카 N. 하트:내 입으로 정정하지 않길 잘했네. (중얼거리며 주변 바라보기)
라비 비토:... 오즈으... (헛웃음..)

옥상 부근까지 접근하면 라비가 당신을 붙잡습니다.

라비 비토:.. 오즈 .. 준비 됐어? (네게 팔 벌리기)
오스카 N. 하트:(... 네가 벌린 팔이랑 네 얼굴 번갈아보다가 자기가 가기 부담스러워서 이쪽이 팔 슬쩍 벌린다.)
라비 비토:.. ! (호다닥 가서 너 안아서 번쩍 들어올리기 !)

"가자." 라는 말이 떨어지면, 장애물 하나 없는 하늘 위로 두 사람이 뛰어내립니다.

헬기는 점점 멀어지고, 가속도가 붙은 몸뚱이가 한없이 바닥으로 추락하면……

오스카와 라비는 맨몸으로 전장에 뛰어듭니다. 

때는 자정,  

장소는 옥상,

하늘 가득히 차지한 무지성의 신은 안전 지대를 집어삼키기 위해 악몽 같은 몸체를 부풀립니다.

오스카와 라비는 1년 전 그 날처럼 전투 태세를 갖춥니다. 

그때와 다른 것은,   최강의 적이었던 서로가 등을 지켜준다는 점일까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공포조차 힘으로 바꾸지 않으면 승리의 길은 없습니다.

집중하세요.

자정 이후의 내일을 그리세요.

반드시 찾아올 아침을 소망하며, 인류를 위해 맞서 싸우세요. 

에너미 데이터 ????의 ???정보가 공개됩니다.

이미지

준비되었다면, 맞서 싸우세요.

전투를 시작합니다.

오스카 - 라비 - 아자토스의 찌꺼기

오스카 N. 하트:....(숨을 고르다가... 라비 뒷통수 보고는 평정을 찾는다.) .. (총 고쳐 쥐기)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56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5
아자토스의 찌꺼기:
회피
기준치:30/15/6
굴림:96
판정결과:대실패

아자토스의 찌꺼기 ho -15

라비 비토:(할 수 있어 ! ! ! ! ! ! ! ! !) ... 아자... ! ! ! ! (총 들고 번쩍 튀어 오른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85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6
아자토스의 찌꺼기: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3

검은 물결이 라비를 휘감습니다.

라비 hp -3

아자토스의 찌꺼기:1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85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5
라비 비토: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85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8

검은 물결이 여전히 라비를 붙잡습니다.

라비 hp -5

2ROUND
오스카 N. 하트:... ... 야, 괜찮지? ! (표정 관리가 안 되는게... 안 괜찮아 보여서) .. 뒤로 빠지면서 해. (총구 들이민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1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23
아자토스의 찌꺼기:
회피
기준치:30/15/6
굴림:97
판정결과:대실패

오스카의 총알이 물결을 가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hp -23

라비 비토:... 으, 응.... 괜찮아... ! ... 나 할 수 있어 ! ! (뒤로 빠졌다가 다시 도약하여 방아쇠를 당긴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64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9
아자토스의 찌꺼기: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100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5

라비의 총알 역시 물결을 가르는가 싶더니 그대로 거대한 파도가 되어 라비를 집어삼킵니다.

오스카 N. 하트:... ! 라비 비토- ! ..

공중에 떠있던 몸이 쿵 ! 하는 굉음과 함께 옥상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라비 비토의 숨이 끊어집니다.

그러나,  

몇 초가 지났을까 다시 그 몸이 꿈틀하고 오르더니 ... 다시 다리를 꼿꼿하게 세워 일어섭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안전지대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완전히 각성했습니다. 

오스카 N. 하트:... (눈이 커졌다가 안도의 숨을 슬 내쉬고 고개 돌려) 내뱉은 말은 지켜서 다행이네. (괜히)
라비 비토:... 그치 ...? (몇 번 걸음이 비틀 거리더니 다시 네 옆에 서서.) 오즈 .. 아직이야 ...
아자토스의 찌꺼기:1

검은 물결이 오스카를 향해 쏟아져내립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3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16
오스카 N. 하트: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58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5

총으로 그 힘을 막아보려 했으나 역부족입니다.

그러나, 그 무시무시한 위압감이 코 앞까지 닥쳤을 때,  

그 앞을 라비가 막아섭니다.

라비 비토의 숨이 끊어집니다.

그러나,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몇 초가 지났을까 다시 그 몸이 꿈틀하고 오르더니 ... 다시 다리를 꼿꼿하게 세워 일어섭니다.

라비 비토:오즈 ... 괜..괜찮지? (헤.. 헤헤..)
오스카 N. 하트:... (입술 꾹 깨물었다가) ... (비죽 웃어) 고맙다는 말은 몰아서 할게.
3 ROUND

검은 물결이 불안하게 흔들리더니

바람을 이끌어 그 속도가 빨라집니다.

전투 순서가 변경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 오스카 - 라비

아자토스의 찌꺼기:5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18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53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3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71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8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85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4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88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2

무지막지한 공격이 두 사람에게 쏟아집니다.

라비가 총을 두고 그 물결을 막아보려 애씁니다.

라비 비토: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77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20
오스카 N. 하트:(마찬가지로 그 행동에 응한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3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16

오스카가 일부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 모든 공격을 막아내진 못했습니다.

물결이 날카롭게 변해 라비의 몸을 관통합니다.

그러면서도 오스카를 향해 쏟아지는 공격을 전부 막아냅니다.

라비 비토의 숨이 끊어집니다.

그러나,

몇 초가 지났을까 다시 그 몸이 꿈틀하고 오르더니 ... 다시 다리를 꼿꼿하게 세워 일어섭니다.

라비 비토:... ... 걱정 마 .. 오즈 ... 나 또 일어났어.. ! !
오스카 N. 하트:.... 한 달은 청소 당번 빼준다. (다른 좋은 말 사이에서 살아남은 한 문장 내뱉곤 앞을 턱으로 까딱)
..조금만 더 부탁할게, 라비...
라비 비토:응 .. ! ! 그래도 오즈 공격은 다 잘 들어가는 것 같지?
오스카 N. 하트:어느 정도의 효과인지 감이 안 잡히는 건 문제지만. (힐끔)

오스카 턴.

오스카 N. 하트:(이젠 머리 거의 비우고)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1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10
아자토스의 찌꺼기: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3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10

오스카의 총알이 또 한 번 검은 물결 사이를 크게 잘라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10

라비 턴.

라비 비토:이번엔 제발 ... ! !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1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14
아자토스의 찌꺼기: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2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3

라비의 총알 역시 물결 사이를 가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14

4 ROUND
아자토스의 찌꺼기:4

검은 물결이 꿈틀거립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16

얼마 안 가 다시 잠잠해집니다. 기운을 되찾아보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hp +16

아자토스의 찌꺼기: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80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8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71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20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65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5

검은 물결이 또 한 번 쏟아집니다.

라비 비토:정말 말도 안되는 녀석이잖아.. !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63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3
오스카 N. 하트:(자연스레 총구 들어올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38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6

이번에도 오스카의 공격은 일부의 공격을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 막지 못한 공격이 또다시 라비의 몸을 휘감아 조입니다.

라비 비토의 숨이 끊어집니다.

그러나,

몇 초가 지났을까 다시 그 몸이 꿈틀하고 오르더니 ... 다시 다리를 꼿꼿하게 세워 일어섭니다.

라비 비토:... 윽 .. (흔들리는 정신을 다시 붙잡고 ...) ... 아직이야...
오스카 N. 하트:.... (몇 초, 방아쇠를 당길 생각보다는 너 기다리다가)
멋지네. (이제 방아쇠를 당긴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94
판정결과:실패
피해:14
아자토스의 찌꺼기: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2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5

닿지 못한 총알 대신 물결이 오스카를 향해 뻗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닿기 전에 라비가 그 앞을 막아섭니다.

라비 비토 hp -5

오스카 N. 하트:젠-...장... ! (주춤거리다 중심잡고) 미안. (총 똑바로 쥐면서 눈에 힘 다시 준다)
라비 비토:... 괜찮아.. 지금까지 잘 쐈는 걸.. ! ! ! (자신도 방아쇠를 세게 당긴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50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4
아자토스의 찌꺼기: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77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6

라비의 총알이 물결을 베어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hp -14

5 ROUND
아자토스의 찌꺼기:2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96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4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60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9
오스카 N. 하트:(총 들어올리기)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79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4
라비 비토: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81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4

그 공격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검은 물결이 두 사람에게 쏟아집니다.

라비가 오스카를 밀쳐 그 공격을 전부 받아냅니다 ...

오스카 N. 하트:.....

수많은 가시들이 몸에 박히듯...

라비 비토의 숨이 끊어집니다.

그러나, ... 

오스카 N. 하트:(진심으로 보기 힘들어서 인상 팍 구겼다가)

몇 초, 몇 십초가 흘러도 ...

라비의 몸은 미동도 하지 못합니다.

오스카 N. 하트:... 라비, 일어나.

어쩌면 라비의 크리쳐로서의 삶도 끝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

오스카 N. 하트:라비, 일어나 ! !

이런 생각을 한 게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설마요.

정말 이대로 ...

오스카 N. 하트:라비 비토 ! ! ! (총 똑바로 쥐면서 다시 자세 잡는다) 영웅 놀이 안 끝났어 !

오스카가 아무리 애원하듯 라비의 이름을 불러도 ...

라비는 일어나지 못합니다.

오스카, 아직 .. 끝나지 않았어요.

'우리' 는 저것과 맞서 싸우는 영웅이 되기 위해 이 곳에 온 거잖아요?

똑바로 쥔 총을 제대로 겨누세요.

오스카 N. 하트:... 젠장, 제대로 되는 일이 없네 ! (총구 제대로 겨누고 방아쇠 당긴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85/42/17
굴림:75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8
아자토스의 찌꺼기: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79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4

겨우겨우 그 공격을 튕겨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hp-14

...

라비 전투 불능으로 턴을 넘깁니다.
6 ROUND
아자토스의 찌꺼기:5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1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12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14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7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4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6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92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8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63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6

압도적인 패배, 그리고 끝을 예감합니다.

당신의 예리한 감은 어떻게 해도 이 상황의 타개책을 찾지 못하고 무뎌져만 갑니다.

쓰러진 라비의 위로 다시 한번 공격이 내리쳐옵니다.

너덜너덜한 몸에 저 공격을 맞으면 아무리 알파형 크리쳐라도 수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 역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미 부러진 다리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고, 라이플의 탄환은 전부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끝입니다. 

주마등이 스쳐 지나갈지도 모르겠네요.

...

오스카 N. 하트:(뭔가 헛웃음 나와서 총을 쥔 손에 힘 빼고) 고맙다는 말 몰아서 할 시간이 안 날 거 같네, 라비.

패배를 직감한 순간,  

라비를 내리치던 끈적한 검은 촉수가 굉음과 함께 궤도를 틉니다.

요란한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면,

잿빛 하늘 위로 수십 대의 전투기가 떠 있습니다. 

그중 하나의 문이 열리더니 메어리가 고개를 내밉니다.

✷ 관찰 판정 ✷

오스카 N. 하트: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99
판정결과:실패

"전원, 표적에 사격 개시!"

안전지대의 총 전력,  

살아남은 AOC 대원들이 맞서 싸웁니다.

벼락이 내리치고 땅이 쪼개지는 듯한 폭발음,  

그리고 어마어마한 화력에 거대한 괴물도 움직이지 못하고 멈칫합니다. 

행동을 멈춘 틈을 타 몇몇 대원들이 전투기에서 뛰어내리며 계속해서 사격합니다.

"포기하지 마, 맞서 싸워!!"  

찢어질 듯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오스카는 깨닫습니다.

오스카 N. 하트:.... (벙쪄서 보다가)

당신은 홀로 싸우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와 동시에 깨닫습니다.

이 전력으로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한 가지 묻겠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은 무엇을 위해 싸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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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N. 하트:내 땅에 다른 놈들이 깽판 치는 걸 참고만 있을 순 없지.. (매번 자존심 때문에, 엇나간 상황에 대한 화 때문에 제대로 말한 적 없지만..) ... (군인이면 응당-)

아직도 그 의지는 여전한가요?

오스카 N. 하트:다들 죽겠다 오는데 나만 뺄 순 없잖아. (라비 쪽으로 고개 돌린다.)

당신의 목소리에 반응하듯, 목걸이 끝에 매달린 수정이 뜨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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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리게 흘러갑니다.

계속해서 맞서 싸우겠습니까?

오스카 N. 하트:(총 고쳐쥔다. 탄환은 없지만)
(숨 고르면서) 뺄 순 없다고 했잖아.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목소리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힘을 거머쥐겠습니까?

오스카 N. 하트:지금보다야 낫겠지. 물어볼 거 많이 남았어? 나 급해. (다리 아파서 미간 구깃)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수정이 한층 더 달아오릅니다.

그 결과, 인간으로서 죽을 수 없게 되더라도?

오스카 N. 하트:오타쿠 놈... (비죽 웃어) 어떻게 죽든 알 바 없잖아. 이러고 죽는게 제일 자존심 상해.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수정은 불에 타는 듯한 열을 내뿜습니다.

닿은 살갗은 녹아내립니다.

소중한 사람과 헤어지게 되더라도?

오스카 N. 하트:(뜨거- 인상 쓰면서) 아, 그래. 어차피 헤어질 거 할 건 해보고 헤어지자.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당신의 주변으로 증기와 함께 세찬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열기는 당신의 온몸에 전이됩니다.

말하세요. 당신이 바라는 건 어떤 힘인가요?

오스카 N. 하트:미고 놈이 싼 똥 최대한 많이 치울 수 있는- 아, 젠장할 뜨겁게 ! 저것들 청소에 제일 능한 걸로 알아서 해 봐 !

대답한 순간,

수정은 철컥,

소리와 함께 네 조각으로 나뉘며 작은 바늘을 드러냅니다.

당신이 이걸 받아들인다면 인간으로서의 존엄도, 이성도, 모든 기억도 전부 휘발된 채 크리쳐로 변해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싸우겠다면,  
포기하지 않고 싸울 만큼 당신에게 지킬 것이 있다면.

그 바늘을 사용하세요.

수정이 당신에게 말합니다. 

아니, 당신 내부에 남은 크리쳐 세포가 속삭였을지도 모르죠. 

온 세상이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명심하세요.

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당신은 영웅입니다.

오스카 N. 하트:그래, 대단한 문장이네. (작은 바늘을 쥐고 손등에 푹-)

바늘이 몸에 주입된 순간 피가 뜨겁게 끓어오릅니다. 

단순명료한 이야기,  

SYSTEM: 최강의 크리쳐, 도핑을 시작합니다.

이것으로 당신은 다시 알파형 크리쳐가 됩니다.

하지만 그때와는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힘이 찾아옵니다.

수십, 수백 번을 죽어도 죽지 않는 그 모든 생명력이 단 한순간에 집약된,  

셀 수 없이 목숨을 포기해야만 얻을 수 있는 끔찍한 힘이,

지금의 당신에게 주어집니다.

광기가 치솟습니다. 

이 세계를, 곁에 있는 존재를 파괴하고 싶어.

하지만 그만큼 강한 의지가 치솟습니다. 

이 도시를, 곁에 있는 존재를 지키고 싶어.

고출력의 힘을 채 감당하지 못한 당신의 몸이, 그릇이 부서져 갑니다. 

남은 시간은 얼마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다잡으세요.

자신을 놓지 마세요.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영웅이 될 시간입니다.

이미지

SYSTEM: 도핑 Alpha

지금부터 오스카의 모든 특성치는 기존 수치×2가 됩니다.
그 수는 100을 초과할 수 있으며,
비무장 전투 판정 시 피해 보너스가 8D6 추가됩니다.
단 한 번, 피해 대미지로 근력만큼의 주사위를 둘 수 있습니다.
이것을 사용하는 즉시 전투는 강제 종료됩니다.

(ex. 근력이 150일 경우, 근접 격투는 150D3)

또다시 찾아온  데우스 엑스 마키나,

혈관을 타고 흘러온 기계 장치의 신이 당신을 장악합니다. 

바늘이 꽂힌 자리 주변으로 수백 개의 새파란 인터페이스 창이 발생합니다. 

근력, 정신력…? 이게 다 무슨 소리죠?

인터페이스 위에 적힌 단 하나의 문장만이 당신을 독촉합니다.

《더욱 강한 힘으로 다시 태어나세요.》

오스카 N. 하트:멋들어진 문장들만 채워 넣는다고 멋진 줄 아나... (비죽)
준비 되었다면 최후의 적을 향해 맞서 싸우세요.
오스카 N. 하트:(주먹에 힘 꾹 주고 아까랑은 다르게 조금 더 멍청한 스타일로)
비무장
기준치:85/42/17
굴림:3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13
32
아자토스의 찌꺼기:
검은 물결
기준치:100/50/20
굴림:97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20

오스카의 무식하지만 정통적인 한방이 물결에 큰 파동을 만듭니다.

전투를 종료합니다.

마지막 타격의 충격으로 AOC 본부가 붕괴합니다. 

신의 절명과 함께,  

하늘을 차지하던 악몽은 산산조각 납니다. 

충격의 여파로 오스카의 몸 역시 튕겨 나가,  

아래로 추락합니다.

완전히 힘이 빠져버린 몸에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떨어지는 당신의 손목을 잡습니다.

... 라비입니다.

덜덜 떨리는 팔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분명한데도, 놓지 않습니다.

놓을 수 없습니다. 

그 표정은 절박합니다.

당신은 라비가 이제 인간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 깨닫습니다.

잿빛 도시에는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것으로 원점입니다.

오스카 N. 하트:(.... 마침 눈만 굴려 찾던 상대가 눈 앞에 와서 피시식 웃어)

회색 도시,  

눈보라,

겨울,

크리쳐인 나와 인간인 너.

죽어가는 나.

살아갈 당신.

오스카의 몸은 발끝부터 잘게 가루가 되어 흩날리고 있지만,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오로지 꿈을 꾸는 것처럼 몽롱합니다. 

라비가 무언가 말하지만, 잘 와닿지 않습니다. 

이것이 끝임을 직감합니다.

눈이 내립니다.

살아남은 안전도시의 눈입니다.

이 세계는 영원히 겨울일 것만 같습니다. 

당신이 보지 못하는 봄은 언젠가 찾아오겠지요.

마침내 되는 것은 타고 남은 재일까요,  

세상에 내려앉는 눈일까요. 

자, 작별 인사를 읊을 시간입니다.

라비 비토:(눈물을 멈출 수 없어서, 목이 메여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아서, 횡설수설 할 수 밖에 없지만 ... 그럼에도 널 잡고 있는 손 더욱 힘주어 잡더니.) ... 안돼 .. 오즈, 오즈 .. 안돼... .. 이렇게 가면 안돼. 나는 .. 나는 ... 네가 있어서 여기 있을 수 있었는데 .. 제발 놓지 마 ... 가지 말란 말이야 ... 내 파트너에 네가, 네가 필요해 .. 오즈 .. 응 .. 나 너 귀찮게 안할 게 .. 엉뚱한 짓도 줄이고 .. 화 덜 나게 더 노력할 테니까 ... 가지 마아아...
오스카 N. 하트:(미간에 주름잡을 힘이 남진 않아서, 뭐 그런 이유를 들고, 평소보단 편하게 웃으며 입을 연다. ...) 아주 멋진 영웅은 못 될 거- 같다더니만, 꽤.. 하던데. ... 그래도 역시 혼자 안, 보내길 잘한 거 같네. (손에 힘을 주고 있는지 아닌지, 감각은 있는지 없는지, 내가 듣고 있는 말이 진짜 네가 뱉은 말인지, 내가 듣고 싶은 말인지.) 아- 안 놔. 안 가. 귀찮게 안 하는 너라니, 아까워서 어떻게 가. (빈말) ... 이제 몸은 좀.. 챙기고.
라비 비토:... .. ... (흐릿한 시야 너머로 보이는 네 표정이 아주 편해 보여서, 눈물이 더욱 흘러 나오고 만다. 이렇게 웃는 널 보는 게 처음인지, 아주 오래전의 기분인지 모르겠어. 자신도 마주 입꼬리 올려 웃어본다. 우스꽝스럽게 일그러져 웃길지도 모르겠지만.) ... 응..... 응 ... 나 .. 나 꽤 괜찮았어 ? ... 너한테도 꽤 멋진 사람이였어? ... 나 아직 ... 아직 나는 멀은 것 같은데 .. 네가 좀 더 봐주면 좋겠는데 ... ... 그치? ... 오즈, 계속 옆에 있어줄 거지 ... ? ...
오스카 N. 하트:(눈 굴려서 너 바라보다가 언제나처럼 약해 빠진 얼굴에) ... (웃음 소리가 옅게 열린 입술 사이로 빠져나온다.) ... (눈썹 꿈틀. 화가 났을 때가 아니라, 목이 따가워지고 숨이 젖고 눈이 아파오는 그 기분을 눌러담을 때의 그 움찔거림이다. 다시 아까 그 웃음을 얕게 끌어올리곤) 너 아니었으면 이 아래는 다 끝났어. ..차라리 기뻐하지 그래. 다.. 네가 지켜낸 것들이야. ..나, 를 포함해서. .. 감사하고 있을테니. (손 움찔) ... 노력해볼게. 조금만 쉬었다가... 노력해볼게. 보는 맛이 없는 건, 또 아니니까..
라비 비토:(여전히 이어지는 미소와 전해주는 감사에 그제서야 너 너머의 아래에 시선을 잠깐 두었다가 다시 돌아온다. 속이 아려와서 눈을 꾹 감았다가 겨우 떠 너를 마주하더니. 여전히 떨리지만 진정한 목소리로 꾹꾹 누르듯 말을 이어간다.) ... ... 응, .. 오즈. .. 네 말대로 정말, 정말 기뻐. ... 나보다 네 덕이 아주 큰 걸? 멋지게 이 세계를 지켜냈잖아. 넌 영웅이야. 정말, 정말 고마워 오즈. 네가 올 때까지 나 좀 더 멋진 사람이 되어 있을 테니까. 너무 늦으면 안돼 .. 알았지? ... .. 나 너 없으면 친구 없는 거 알지.. 오즈...
오스카 N. 하트:넌 친구 사귀려면 이름 외우기부터 연습해야겠더라. ... (다시, 잡고 있는 손을 움찔.) ... 그래. 뭐, 기대는 되네. (시선을 아래로, 옆으로 굴려보다가, 사라져가는 제 몸에 둔다.) 다 울었으면... 큰 거 하나 끝냈다고 다 끝난 거 아니니까, 손이 필요한 곳에... 도움이라도 더 주고 와. (가봐, 작게 덧붙여. 웃을 힘도 더 없지만 마지막으로 다시 웃는다. 괜히 못되게 군 것들도, 툭툭 치고 성질부린 것들도 다 미안해서.)
라비 비토:(그것도 네가 잘 하는지 봐줬으면 좋겠는데. 너무 의지하면 네가 귀찮아하겠지? 하려던 말을 꾹 삼키고 빙긋 마주 웃어 고개만 끄덕인다.) ... ... 안녕, 오즈 ! 아주 잠시만의 이별이야.
오스카 N. 하트:그래, 라비. ... 모든 게 네가 원하는 대로 되길 빌게.

" 모든 게 네가 원하는 대로 되길 빌게. "

라비가 당신을 놓은 게 먼저였을까요,  

당신의 손끝까지 전부 흩어져버린 것이 먼저였을까요. 

오스카는 이제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음에도,  

재가 휘날리는 눈밭을 맨손으로 할퀴듯 긁으며 당신을 찾는 라비의 모습을 봅니다.

멀지 않은 미래, 안전지대는 영웅의 이름을 칭송하며 역사에 기록합니다.

당신은 오래오래 기억될 거예요.

ED 3. 모든 게 네가 원하는 대로 되길 빌게.

오스카 로스트, 라비 생환.

...

...

...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오스카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간신히 제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면,  

요란한 색의 조명이 눈을 찌릅니다. 

당신은 눈밭이 아닌 번화가 한복판에 누워 있었습니다.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고, 구토감이 밀려옵니다.

"괜찮으세요?"  

누군가가 말을 걸지만, 그 얼굴은 두 겹, 세 겹으로 겹쳐집니다.

하늘을 나는 승용차가 빠르게 그 옆을 스쳐 지나가고, 드론이 거리 한복판에 신문을 배부합니다. 

가장 높은 건물 꼭대기에 걸린 전광판에 라비의 얼굴이 걸려 있습니다.

잠깐, 라비의 얼굴이라고요?

애초에 여긴 어디죠?

이 초등학교 과학 상상화에 나올 법한, 과하게 발전된 SF 도시는 도대체 뭔가요? 

오스카가 당황하거나 말거나, 전광판 속 라비는 낯선 모습입니다. 

그는 왼쪽 눈에 안대를 차고, 달라붙는 검은 코트를 입은 채 느슨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이미지

"크리쳐 사태 종식 이후 100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 마침내 선포합니다."

"안심하십시오, 시민 여러분. 세계는 영원히 '안전'할 것입니다."

―그날로부터 시간이 흘러,

마지막 이야기의 배경은  100년 후.

준비되었다면,

무대 위로 올라오세요.

영웅

에게 걸맞은

 

최후

준비해두었습니다.

NEXT :: CREA-GRRR ! ! ! The Final Round

...To Be Continued

And 나를 두고 영웅이 된 너에게.

오스카 생환? 라비 생환?

 

장면 일러스트